6.15 남측위 신년회 개최, 신년사 발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신년회를 개최하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6.15 남측위(상임대표의장 이창복) 신년행사는 2019년 1월 8일(수) 11시, 프레스센타 국제회의장에서 ‘자주와 평화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여는 2020 신년회’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희인 대전본부집행위윈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각계대표들의 결의발언으로 시작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희년을 향한 출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대북제재 철회”를 촉구하며, “샌프란시스코체제가 재구성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저해하는 모든 분단전쟁세력”을 물리쳐야 하며, “권력욕에 사로잡힌 분단종교세력”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홍정 총무는 2020년에는 세계종교시민사회와 더불어 “2020글로벌 평화운동”을 전개할 결심이라면서, “‘희년을 향한 대행진’을 통해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선취하자”고 역설했다.
김정수 6.15여성본부상임대표는 한반도 정세가 악화되는 문제에 대해서 울먹이며 가슴아픈 심정을 토로했다. 여성계는 남북교류의 개척자답게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교류를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길 6.15 광주본부상임대표는 올해 5.18 40주년을 맞아 6.15남측위와 협력하여 “세계인민과 함께 하는 5.18 40주년”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통일은 당국자가 아니라 8천만 국민이 주인”이며,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네오콘과 냉전주의자들을 변화시켜야 하는 국제적 과정”이라면서, 촛불 2차혁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 두 새끼줄을 함께 풀어야”하는데, 민족통일이라는 2차혁명에 실패하면 새로운 반동이 도래하게된다고 강조했다.
한국YMCA 김경민 사무총장은 “총선은 한반도 평화의지가 담기는 저수지”라면서 “총선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그렇지 않으면 “모래성처럼 무너져버릴 수 있다는 심각한 위기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의 평화과정은 총선과 미국의 대선 가운데 우리가 주체적, 주권적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과정을 힘있게 밀고 나갈 수 있는 전략적 기획과정“이라면서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고, 총선 이후 한반도 평화팀의 전면 교체를 주장했다.
김경민 사무총장은 ”총선을 통해 평화역량을 총집결할 수 있다면“, ”강력한 주권적 역량을 가지고 남북이 교류하면서, 금강산 개성공단 등의 문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총선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곤 ”통일을 염원하고 평화를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총선에 집중하고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진보대학생넷 곽호남 대표,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남북교류추진위원회 김태중 위원장, 21C 한국대학생연합 김한성 의장 등 3명의 대학대표들이 나와 ”6.15남측위 대학생 분과위“가 건설되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보고하고, ”중재자가 아니라 주인된 입장에서, 정세가 좋아지기를 바라거나 기다리기보다, 우리 민족의 힘으로 나아가는 길에 대학생들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행사는 6.15남측위 상임대표(이창복, 김명환, 김삼열, 김정길, 김정수, 김태동, 박행덕, 이규재, 정성헌, 정인성, 조성우, 조헌정, 한충목)들의 영상을 통한 신년인사와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의 신년사 낭독으로 이어졌고 집단퍼포먼스로 마무리하였다.
이창복 상임대표는 신년사를 통하여, 지난 해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였으나,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저 종이조각에 불과“한 것이라는 점을 뼈저리게 느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른 한편 ”희망의 든든한 토대도 확인“한 해로서, ”전국을 휩쓴 반아베, 반일 불매운동, 분단선을 가득 메운 평화손잡기의 행렬, 광화문 광장을 채운 자주, 평화, 아베규탄의 목소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강력한 의지“였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창복 의장은 ”2020년, 우리는 남다른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면서, ”한국전쟁 70년이 되는 해“에 ”한반도에서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로 6.15공동선언 발표 20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약속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공동의 지향이고 푯대“이며, ”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데에 함께 매진“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겨레는 들불처럼 타올라 불의를 태우고 전진“하였음을 밝히고, 6.15남측위원회가 ”판문점선언의 1조 1항, ‘우리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정신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와 인사들, 각계각층 국민과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2020년 6.15남측위원회 신년사 2020년 신년회에 참석하신 각계 대표와 성원들, 모두 반갑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모두 예년 같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의 성과들에 고무되어 큰 기대를 갖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였습니다. 반면, 우리는 희망의 든든한 토대도 확인하였습니다. 촛불혁명으로 나라를 바꾼 국민들은 우리 겨레의 권리를 짓밟으려는 안팎의 움직임을 결코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전국을 휩쓴 반아베, 반일 불매운동, 분단선을 가득 메운 평화손잡기의 행렬, 광화문 광장을 채운 자주, 평화, 아베규탄의 목소리는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강력한 의지였습니다. 2020년, 우리는 남다른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한반도의 갈등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로 6.15공동선언 발표 20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75년전, 우리는 광복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분단을 강요당했습니다. 일제 강점의 피해자인 우리 겨레가 전쟁과 분단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동안, 전범국 일본은 한국전쟁 특수를 누리며 강대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분단과 함께 이 땅에 뿌리를 내린 미국은 동맹의 미명 아래 주권을 서슴없이 유린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맺은 약속마저 사사건건 가로막고, 주한미군 주둔비를 대폭 증액하고, 무기를 추가로 구입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겨레는 들불처럼 타올라 불의를 태우고 전진하였습니다. 광주항쟁의 역사가, 4.19혁명의 교훈이 우리의 앞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6.15선언의 성과 속에서 6.15남측위원회, 민족공동위원회를 결성한지도 15년이 되었습니다. 민족의 자주와 단합을 실현하는 길에서 6.15위원회에 부과된 과제가 크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1.8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이창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