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경선제인 ‘민중공천제’ 도입하기로, 당원 외 국민에 비례대표 선출 개방

민중당은 5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제2기 5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략명부 도입과 민중공천제를 골자로 하는 총선방침을 확정하였다.

민중당은 비례후보 명부를 작성할 때 청년과 농민에 대해서는 전략명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청년과 농민 전략명부에 등록한 비례후보 중 각각 최고 득표자는 전체 순위와 상관없이 농민은 2번, 청년은 3번에 배정받게 된다. 이번 총선부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어 비례의원 배정 최소 조건인 3% 득표를 하면 4석의 비례의석을 배정받게 된다.

또한 민중당은 비례후보 선출 방식으로 민중공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중공천제는 비례후보 선출 시 비당원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한 선거제도이다. 진보정당은 전통적으로 진성당원제를 채택하여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공직 후보자를 선출해왔다. 민중당은 민중공천제 도입으로 6만 명의 당원 이외에도 노동조합, 농민회, 여성·청년·빈민 단체 등을 포함하여 많은 국민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 지역구 후보는 기존대로 당원들의 직접투표로 선출된다.

민중당은 1월 7일부터 2월 13일까지 비례후보 선출을 위한 민중공천제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2월 22일부터 온라인 합동토론회 등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한 후 3월 2일부터 4일까지 공천인단의 투표로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한다.

총선방침을 확정한 민중당은 ‘조직된 노동자 민중의 힘을 모아 총선투쟁을 승리할 것’과 ‘차별과 혐오가 없는 총선을 만들 것’에 대한 특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중앙위원회는 250여 명의 중앙위원 중 200명이 넘는 중앙위원이 참석하여 총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당명개정을 위한 임시대의원 대회 소집의 건이 의결되었다. 진보당으로의 당명개정 논의는 차기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특별결의문]

조직된 노동자·민중의 힘을 모아 총선투쟁 승리하자!

지난 6월 4차 중앙위에서 우리는 ‘1천 간부·10만 당원·100만 지지자 조직’을 총선목표로 설정했고 지난 9월 정책당대회에서는 ‘조직된 민중의 힘이 민중당의 총선전략‘임을 확인했다. 오늘 5차 중앙위에서 우리는 민중공천제를 실시하고 청년과 농민 전략명부를 설치하는 총선기획을 의결하였다.

민중공천제는 ‘직접정치’의 주체를 형성하고, 진보민중운동의 성과를 민중당의 핵심 지지층 결속으로 이어가기 위한 야심찬 기획이다. 민중공천제에 기초한 청년전략명부는 기성세대들에 의해 선택된 청년을 거부하고 고착화된 불평등 구조에 저항하는 청년들의 힘을 모으는 민중당의 청년전략이다. 민중공천제에 기초한 농민전략명부는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입법청원인의 처지에 머물러 온 농민들의 자주적 의사를 결집할 농민정치전략이다.

우리의 총선전략과 방침은 단지 21대 국회 의석배분에 참여하려는 선거기획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촛불항쟁 이후 민주개혁세력과 진보민중진영의 지속적 분화과정을 지켜보면서 민중당을 ‘진보민중진영의 정치적 대표체’로 우뚝 세우려는 전망을 품고 있다.

다가올 총선에서 우리는 국회 내 적폐세력의 준동을 제압하고 입법권력을 교체함과 동시에 민중당의 의회진출을 성사시켜야 할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두 과제를 모두 달성해야 촛불항쟁의 민의를 관철시킬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민중당의 총선승리가 민중승리의 첫걸음이고, 진보집권의 바른 경로이며, 자주통일의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더해야한다.

이상과 같은 시대인식에 따라 우리는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하나. 민중공천제 성사시켜 진보민중운동의 성과를 핵심지지층 결속으로 이어가자.

하나. 불평등 해소·기득권 타파, 민중의 국회를 건설하자.

하나. 청년정치 꽃피워 미래지향 정치 실현하자.

하나. 수명 다한 한미동맹, 총선승리로 파기하자.

하나. 총선승리로 진보집권의 길 열어가자.

2020년 1월 5일

민중당 제5차 중앙위원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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