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최나영 공동대표, 노원갑 국회의원 출마 선언

노원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선언한 최나영 민중당 공동대표

최나영 민중당 공동대표가 오늘(21일) 노원구 공릉동 경춘선 숲길에서 21대 노원갑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제멋대로 국회를 이제 국민이 통제하자”고 말했다.

최나영 예비후보는 “현재의 국회가 온갖 결정권을 가지고 특권을 누리는 모습에 국민은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고 말하신다”면서 “하지만 가장 답답한 것은 헌법에 국민이 주권자라고 명시해놓고도 국민이 가진 결정권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나영 예비후보는 “이제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 눈물 흘리게 하는 제멋대로 국회를 국민이 통제하자”고 제안하며 “국민 스스로 국회의원 특권폐지법을 만들어 대한민국에서 국민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자는 다시는 정치 못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엘리트 관료와 특권층이 모든 정치결정권을 독점하던 기존의 대리정치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어엎을 것”이라 선언하며 “저들이 우리 삶을 규제해온 정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직접정치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최나영 민중당 노원갑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에 참가한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최나영 예비후보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노원구 주민 1만 명을 만나 주민요구안을 수집하고 주민들과 함께 노원주민대회를 성사한 바 있다. 최나영 예비후보는 그 힘을 동력 삼아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민 발안운동’을 벌이고 노원에서부터 직접 정치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세상의 주인이시고,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신 노원 주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서울 노원구 갑, 공릉동 월계동 국회의원 예비후보 최나영입니다.

열심히 일해도 가난해지는 삶, 내가 못나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가끔은 불공정하고 부정부패 가득한 세상에 화도 났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나마 2년에 한 번 투표하는 게 전부지, 세상 돌아가는 일은 정치권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나와 다르지 않은 삶이 도처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아파트 경비노동자는 한 달짜리 근로계약으로 늘 해고불안에 떱니다.

수많은 청소노동자가 화장실 구석에서 밥을 먹고, 폭염에 에어컨 없는 골방에서 쓰러집니다.

하루 16시간이나 일하는 택배 노동자는 그중 7시간을 공짜로 일합니다.우리 집 정수기를 관리하는 노동자는 또 성추행을 걱정하며 숨죽여 초인종을 누릅니다.

주말마다 가는 마트 계산대 노동자가 온갖 갑질 앞에 심장이 벌렁거리는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출근 시간 아이가 아파 발을 동동 구르고, 회사에서도 아이 앞에서도 한없이 작아지는 직장맘의 하루하루는 끝이 없습니다.

집 앞 떡볶이 할머니는 하루아침에 철거당해 쫓겨납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내가 못나게 살아온 탓’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올 한해, 우리 노원 주민들의 생각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1만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 노원주민대회로 힘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흩어져 있을 땐 힘없는 존재였지만, 뭉치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주민은 가장 훌륭한 정책발의자, 가장 유능한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표로 취급받던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큰소리치는 경험을 해봤습니다.

주민이 뭉쳐 스스로 주민 권력이 되면, 정치를 통제하고 우리 삶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셨습니다.

그런 주민의 힘을 믿으며,

저는 오늘 54만 노원 주민과 5천만 국민의 삶과 땀의 무게 앞에 섰습니다.

저 잘난 국회에 돌을 던지지 못해 성나고 싸늘해진 국민의 심정 앞에 섰습니다.

국민명령 외면하는 쓰레기 막장 국회.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국회.

국민에게 막말하고, 국민 무릎 꿇게 하는 국민 무시 국회.

재벌 살길 열어주고 노동자 살길 막는 민생 외면 국회.

국민이 하면 부동산투기이고, 자신이 하면 투자가 되는 내로남불 국회.

자기 기득권 유지에 여야가 따로 없는 철벽 방탄 국회.

일본에 군사기밀 넘겨주자고 밥까지 굶는 친일매국 국회.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막겠다고 갈비뼈 부러지도록 싸운 뻔뻔한 국회.

전 지구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우리 세금 6조 원을 더 뜯어 가겠다는 미국에 일언반구 한마디 말을 못 하는 외세굴종 국회.

그런 국회를 보며 주민들은

“선거는 또 무슨 선거냐, 국회의원 싹 다 끌어내려라”

“정치하는 것들과는 말도 섞기 싫다”고 하십니다.

그뿐입니까.

국회는 온갖 결정권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 집단입니다.

국회의원 300명 손에 이 나라 5천만의 인생살이 중대 결정권이 쥐어져 있습니다.

세금을 어디에 쓸지 편성할 권한, 이 나라가 돌아가는 모든 규칙이 될 법을 만들 권한을 쥐고 흔듭니다.

국민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임금을 떼이고, 갑질을 당해도 되는지 안 되는지, 시비를 가리는 모든 기준이 그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권력이란 걸 가지고서 재벌을 통제할지, 일하는 국민을 통제할지 모두 다 그들이 결정합니다.

최저임금 받는 600만 국민의 봉급을 누가 무슨 기준으로 결정할지도, 심지어 연봉 1억 5천이 넘는 자신들의 임금까지도 그들이 결정합니다.

특권은 특권대로 누립니다.

국회에 출석을 안 해도, 비리로 감옥에 들어가도, 법안 1건도 발의 안 해도 한 달에 1200만 원씩 꼬박꼬박 월급 챙겨갑니다.

부동산투기, 채용비리, 친일행위, 막말 등 무슨 짓을 다 해도 불체포 특권 때문에 저들은 처벌을 피해 갑니다.

그러나 국민께서 더욱 답답하신 것은 헌법에 우리가 주권자라 적시해놓고도 우리가 가진 결정권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4년에 한 번 투표하는 것 말고는 저 잘못된 관료집단을 통제할 수 있는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주인’이라는 당연한 사실이 무시되어 온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노원 주민 여러분!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 눈물 흘리게 하는 제멋대로 국회를 이제 국민이 통제합시다!

지난여름 바로 이 거리에서 국민소환제를 만들자고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어떤 주민도 국회의원들이 자기 손으로 국민소환제 법 만들거라 믿지 않으셨습니다.

맞습니다. 주민들 말씀이 정답입니다. 제 손으로 자기 특권 내려놓을 집단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 국민과 그 특권폐지법부터 직접 만들 것입니다.

21대 국회를 향한 국민의 첫 번째 명령으로, 그 잘난 특권들부터 폐지하라 명해 주십시오.

노원구에서, 대한민국에서 국민 머리 위에 군림하는 자,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으려는 자 다시는 정치 못 하게 해주십시오.

기성정치는 선거 때마다 말합니다.

“저에게 힘을 모아주시면, 저에게 돈을 모아주시면, 저에게 표를 모아주시면 제가 대신 국회 들어가서 바꾸겠습니다.”

이제 우리, 그런 기성정치에 “더 이상 착각하지 말라”고 대답합시다.

그 어떤 잘나고 높으신 강대국도, 판검사도, 재벌들도

우리를 구제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아버렸습니다.

인간으로 존중받고, 내가 흘린 땀의 대가가 내 것으로 되는 길은

국민의 단결과 직접정치 행동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해버렸습니다.

우리는 엘리트 관료와 특권층이 모든 정치결정권을 독점하고, 국민은 그 어떤 통제력도 가지지 못했던 대리정치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어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짓밟혀 천대받은 모든 국민이 이제 주인의 자리를 되찾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노원 주민여러분!

저들이 우리 삶을 규제해온 정치 시대는 이제 끝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국민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직접정치 시대로 향합니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입니다. 역사의 주인입니다. 정치의 주인입니다.

가장 낮은 곳에 있던 국민이 뭉쳐 이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섭니다.

주민에게 권력을, 기득권에 통제를!

우리나라에 자주를, 일하는 사람에게 평등을!

여성과 청년에게 자유를, 모든 약자에게 인권을!

자기 자신의 힘을 믿고 단결하는 노원 주민에게 승리를!

2019년 12월 21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노원갑지역 예비후보

민중당 공동대표 최나영

 

기자회견에 참가한 당원들이 <국회 위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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