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12.18(371)

▲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주식시장 관계자가 12월 11일(현지시간) 상장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가를 나타내는 전광판을 보면서 웃고 있다. 상장 둘째날인 12일에는 아람코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300조원)를 돌파했다.[사진 : 뉴시스]

1.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등 중동 역내 숙적들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대규모 개혁·개발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상장한 직후라 역내 갈등이 자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계산에서입니다. WSJ은 사우디가 이란 등과 관계 개선을 위해 물밑 대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월 사우디 석유시설이 피습된 게 기존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핵심 석유시설 두 군데가 드론으로 피습돼 사우디는 일일 산유량 절반 가량이 깎였습니다. 사우디는 이란이 후원하는 예멘 후티군과도 비밀 회담을 열고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핫라인’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는 후티군과 반목 중인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 미국 관료는 "사우디가 갈등 중인 사안에 대해 보다 실용적 접근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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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 중인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아프간에서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부분적으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약 1만3천명 규모에서 8천600명 수준으로 줄이는 내용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아프간 주둔 미군 감축은 (탈레반) 평화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고려해 이뤄질 것"이라며 "결국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정치적 합의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병력 감축은 전면적 철수에 대한 의도를 분명히 함으로써 탈레반에 대한 중대 양보로 비칠 수 있다고 ABC방송은 지적했습니다. <연합>

3. 러시아와 시리아 해군이 지중해에 면한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항 인근 해역 등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부터 공군을 파견해 반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고, 2017년 타르투스 항에 49년 동안 러시아 해군 보급·기술 기지를 주둔시키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한편 보리소프 러 부총리는 타르투스항 현대화를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구 시설을 첨단 수준으로 현대화하고 시리아와 이라크를 연결하는 철도 보수 및 일부 구간 부설 등을 통해 타르투스항 운송 능력을 증대시킬 계획입니다. <연합>

4. 북과 시리아가 무역과 노동, 금융, 과학기술 등 수십개 광범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협약에는 북 노동자 고용 등 북의 시리아 재건 사업 참여를 포함한 경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미국 및 유엔의 대북제재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뉴시스>

5. 중국 주재 시리아 대사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단지 석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역내 국가들을 파괴적인 전쟁으로 내몰아 붕괴시키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 패권에 맞서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거대한 목표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의 시리아 점령이 '실패한 모험'의 목록에 추가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5~600명의 미군이 남아있다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아직 수천명의 미군이 시리아에서 작전 중이며, 훔친 석유를 터키에 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펜타곤이 대부분 블랙워터 같은 민간 용병업체를 파견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파악하기 불가능하지만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Sputniknews/Essence of Time>

6.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미국이 러 S-400 도입을 빌미로 제재를 가할 경우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며 "인지를리크와 퀴레직 공군기지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국회의원들은 제재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기지는 미 공군이 중동 작전의 전진기지로 사용해 온 곳으로, 특히 인지를리크에는 미군의 전술 핵무기 50여기가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
☞ 터키, 리비아와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를 확정하기 위한 협정에 합의

7. 터키 경찰이 동부 빈굘주에서 마약 운반 트럭을 적발하고 마리화나 330㎏을 압수했습니다. 터키는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제조한 마약이 유럽으로 흘러 들어가는 유통 경로에 있어 강력한 마약 단속 활동이 이뤄집니다. 지난해 마약 관련 혐의로 터키 전역에서 20만 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헤로인·마리화나·필로폰 등 100t 이상의 마약류가 압수됐습니다. 아울러 25만 명 이상이 마약 치료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연합>

8.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북제재 완화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북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보지 않는 한 미국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은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공개 회동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연합>
☞ 코언 전 미 재무차관 "트럼프 대북제재는 실패...북 셈법에 영향 미치지 못해"   
☞ 비건, 19∼20일 중 전격방문…미 국무부 "대북 국제적 단결 논의"

9. 존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비확산국장은 "비핵화라는 용어는 언제나 모호하고 사전적으로보다는 협상을 통한 합의의 구체적 내용으로 더 자주 정의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협상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 최종 결과를 못 박으려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의) 핵위협을 감축하고 동결하는 실제적 프로세스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작업을 시작할 기회를 주저앉히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최종상태' 정의에 대한 고집을 내려놓고 대신에 실질적 (대북) 제재완화와 구체적 핵관련 조치를 맞춰보는 힘든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

10.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그들(북)의 수사(레토릭)는 우려스럽다...우리는 (북이)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것(시험)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북이 거론한 '성탄절 선물'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이어 "(시점이) 성탄 전야냐, 성탄절이냐, 신년 이후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
☞ CNN "북 크리스마스 선물,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릴 가능성 가장 커"
☞ 트럼프 "북에서 무언가 진행 중이면 나는 실망할 것"

11. 미 로켓 전문가들은 북이 이달 두 차례 실시한 '중대 시험'을 두고 북 ICBM이 사거리, 대기권 재진입 기술, 정확도, 핵무기 소형화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루이스 소장은 "화성-14형과 15형은 미 본토 대부분에 다다를 수 있다"며 "특히 15형은 미국 어디로든 핵무기를 싣고 날아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고 밝혔습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맥도웰 박사 역시 북의 ICBM 사거리는 이미 미 본토를 충분히 겨냥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 미사일이 미 본토에 다다르는 순간 '정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벡톨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북이 ICBM의 재진입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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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설훈 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엔사의 비군사적 목적 출입 통제,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이해영 한신대 부총장은 "이미 유엔사는 업그레이드하기에도 너무 낡은 냉전의 유물로 설사 재활용한다 하더라도 국제기구로서의 법인격을 부여받기 힘들다"며 "그저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고스트 아미(ghost army)이자 위장막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의 유엔사 재활성화 목적은 정전협정 준수를 통한 평화유지가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자신의 반중국 패권유지에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내 유엔군사령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토론 참가자들은 주한 유엔사는 유엔의 '활동단체'도 '기구'도 아니며, 유엔의 '지휘' 나 '통제' 하에 있지 않고, 안전보장이사회의 '보조기구'도 아니며 유엔 예산 지원도 받지 않는, 일종의 미국을 위한 국제적 임의기구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UPI뉴스>

13. 북 '조선의 오늘'은 "지금 남조선당국은 인민들의 피땀을 짜낸 돈으로 대양 건너 남의 나라 땅에까지 가서 최신 전략자산들을 무더기로 사들이는가 하면 악마의 무기로 세인이 지탄하는 미국의 생화학무기 반입에 대해서도 모르쇠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민족의 화해와 조선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해온 것이 다름 아닌 남조선당국과 군부호전광들"이라며, "남조선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위반'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명분도 체면도 권리도 상실한 지 이미 오래...남조선당국이야말로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의 난폭한 위반자이며 숨길 수 없는 진짜 주범"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연합>

14.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독자 기술로 건조된 항공모함 '산둥함'이 17일 취역했습니다. 만재 배수량은 7만t으로, 젠(J)-15 함재기를 40여대 실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사실상 미국에 이어 세계 최강의 항모 전력을 갖춘 대양 해군 국가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은 산둥함보다 더 현대화된 '002함'의 건조도 이미 시작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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