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당원들과 지지자들, 보수기독교 세력들 수천여 명이 어제 16일 성조기, 이스라엘기, 태극기를 휘날리며 국회에 난입하여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을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는 난동을 부렸다. 그 선두에는 황교안 대표가 있었다. 

제1차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석을 빌미로 수천 명이 국회의사당을 힘으로 밀고 들어오자, 황교안 대표는 “이렇게 국회에 들어오신 것은 이미 승리한 것”이라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집회 후 본청 진입을 시도하며 난장판을 만들던 이들은 주위에 농성하던 정의당 당직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따귀를 때리는가 하면 침을 뱉기까지 하였으며,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안경이 깨지는 등 폭행을 당하기까지 하였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을 대변해 줄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거나 의석이 몇 석밖에 안되는 소수정당이 아니다. 국회에서 108석이나 차지하고 있는 거대정당이다. 그런데 이런 거대정당 자유한국당이 지지자들을 수천 명을 동원해서 국회에 난입하고 국회의원들을 폭행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빨갱이니 뭐니 욕하면서 난장판을 벌였다. 

사실 이번 국회폭력난동사태는 황교안이 국회 로텐더 홀에서 패스트트랙을 막겠다고 자리를 깔고 앉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 사태는 독단적 우익정치신앙에 빠져있는 극우정치모리배인 황교안이 이끈 대한민국 국회에 가한 집단정치테러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국민들은 황교안과 자유한국당 일당들이 정당민주정치와 대한민국 국회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를 똑똑히 알게 되었다. 황교환과 자유한국당은 국회가 자신들 통제하에 있을 때만 의미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부숴버리는 것이 낫다는 우익폭력독재사상을 국민들 앞에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자유한국당에게 국회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내로남불’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로맨스도 불륜도 오직 자기들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정당이나 민중들은 로맨스도 불륜도 하면 안된다는 독단과 광기에 젖은 극우수구집단이 황교안이 이끄는 자유한국당이다. 

사실 이런 장면은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 낯선 장면도 아니다.
해방정국에서 친일로 살아온 자들이 친미우익으로 변신하여 얼마나 많은 민중과 애국자들에게 온갖 정치테러와 학살을 감행했는가. 9월 노동자 총파업과 10월 민중항쟁에서, 4.3제주와 여순에서, 보도연맹 사건과 한국전쟁에서 이들은 수많은 민중을 학살하고 강토를 피로 물들였다. 민족의 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과 김구선생도 이들의 정치테러에 희생되었다. 4.19혁명을 군사쿠데타로 짓밟고, 8월 광주시민을 총칼로 도륙한 자들이 이들이다. 21세기 인류사에 빛나는 촛불혁명을 계엄령으로 짓밟으려고 흉계를 꾸몄던 자들이다. 그런 자들인데 국회난입정도야 아직 시작도 안한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국민과 국회를 적으로 삼는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의 난동에는 한계치가 없다. 앞으로 국민들은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이 벌이는 이번 국회난입보다도 더한 야만과 폭력의 정치광란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번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의 국회폭력난동사건을 계기로 국민적 경종을 더욱 울리고 이참에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해체시키는 국민적 운동을 더욱 크게 벌여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상식이 통하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며, 극우정치테러집단을 청산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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