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12.09(368)

1. "지금은 미국과 긴 대화를 할 필요가 없으며 비핵화는 이미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김성 유엔주재 북 대사는 성명에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상당한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서 조미대화를 편의주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벌기 속임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유럽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심각한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이들 유럽 6개국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애완견 역할을 하기 위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 호의를 베푸는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 의도적으로 아첨하는 비열한 행동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자주시보>

지난 3일에는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담화에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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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북, 9월 중순 유엔주재 조선대표부-미 국무부 뉴욕 연락통로 폐쇄"

2. 북 국방과학원은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며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로 이들 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 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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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식의 강력 경고를 내놨습니다. 또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은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제시하라며 못박은 연말시한에 근접하자 점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연합>
☞ 비건 지명자 일주일 뒤쯤 방한 예정, 조미 간 전격 접촉 가능성

4. 북이 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미군의 주력 정찰기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공군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도 남부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연합>

5.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국장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게 탄핵 문제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에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을 묻자 "분명해 보인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북의 현재 행위는 조미 관계가 새로운 위치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우리는 현재의 외교 트랙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정말로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카지아니스는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트럼프는 뭔가 큰 것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 꽤 빨리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
☞ 카지아니스 "SLBM이나 위성, 중거리미사일 등의 발사는 트럼프의 즉각적 대응을 요구하는 외교적 위기가 되지 않을 것...성탄 전야에 밤하늘을 날아다니는 건 산타 뿐이길 기도"
☞ 미 민주 "금주 탄핵소추안 법사위 제출"…트럼프 탄핵공세 강화

6. 미국의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한반도 접근법을 비판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우리는 동맹 없이 가거나 심지어 동맹에 맞서기까지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파네타도 이에 동조하며 "미국의 힘은 동맹국 및 그들과 함께 일하는 역량에서 비롯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7. 미 연방수사국(FBI)은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지난 6일 일어난 총격 사건을 테러 행위로 추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범은 범행 직전 트위터 계정에 접속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을 비난하고 미국은 '반(反) 무슬림', '사악한 나라'로 칭하며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는 이번 사건이 이미 악화된 미국과 사우디 관계에 긴장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생한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암살사건과 1만명 이상이 사망한 예멘 내전 개입 등으로 나빠진 대외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8. 멕시코에 망명 중인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모랄레스가 망명지 멕시코를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선 부정 논란 속에 지난달 10일 물러난 모랄레스는 곧바로 망명길에 오른 후 줄곧 멕시코에 머물러 왔습니다. 이번 쿠바행이 "극적인 정치 복귀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시선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모랄레스가 이끌던 옛 여당 사회주의운동(MAS)은 모랄레스를 대통령 선거 선거본부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모랄레스 퇴진 후 리더십 부재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MAS는 새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초케 MAS 소속 하원의원은 모랄레스가 MAS 후보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 모랄레스, 지지자들 향해 "나를 버리지 않아서 고맙다. 난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다 함께 지금까지와 같은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

9.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양국 국가 통합 강화 문제를 5시간 이상 논의했으나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국가 통합에 관한 '연합국가 조약'을 체결한 뒤 옛 소련 독립국 가운데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근년 들어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연합국가 조약은 러-벨라루스 양국이 장기적으로 독립적 주권과 국제적 지위를 보유하되 통합정책 집행 기구·의회·사법기관 등을 운영하고, 단일 통화를 비롯한 통합 경제권을 창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연합>

10. 스텔스 기능을 강화한 디젤 추진 잠수함 '페트로파블로프스키-캄챠스키'가 내년 러시아 태평양 함대에 처음으로 배치됩니다. 최대 52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는 이 잠수함은 소음이 거의 없어 '수중의 블랙홀', '수중 게릴라' 등으로 불립니다. 45일 동안 작전이 가능하며 최대 잠항속도는 시속 37㎞, 순항거리는 643㎞(전기추진)에 달합니다. 어뢰 18발과 지대공 미사일 8발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연합>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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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로부터 군사력으로 보호해야"
→ 유엔 "이스라엘 군, 작년 3월 이후 183명 사살, 23,000여명 부상...가자 지역 비무장 아동과 언론인, 장애인 고의 저격...전쟁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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