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조선민족무용의 정수를 모아, 12월 18일 추계예술대학에서

연말, 통일을 염원하며 찾을 수 있는 문화공연이 준비되고 있다.
73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동포예술단체이자 중국 100대 예술단체 중 하나인 국립연변가무단의 내한공연이 오는 12월18일 19:30 추계예술대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이란제목으로 열리는 특별공연은 연변가무단의 무용단원들이 꾸리는 재중조선민족무용으로만 구성됐다.
이주 시기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전승된 민간민속 전통춤과 항일혁명투쟁 시기에 생겨난 항일무용, 그리고 북측으로부터 전습된 조선무용의 기초 위에서 한국의 전통춤과 중국 소수민족무용의 장점을 수용해 발전하고 있는 재중 조선민족무용의 정수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연변가무단 1957년 무용 <농악무> (조득현 안무)
▲연변가무단 1963년 군무 <부채춤> (최금성 개편작)

재중 조선민족무용의 단독 공연은 국내 최초다. 
연변가무단은 230여 명의 정단원을 가진 국립 종합예술단체로, 중국내 조선민족예술을 대표하는 창작기지이자 거점단체이며, 56개 소수민족 중 최고의 예술단체로도 유명하다. 국가 지정 1급 예술가들 다수가 활동 중인 연변가무단은 교향악단, 성악부, 무용부, 연극부, 창작실, 무대기술부 등을 두고 있다.

▲ 군무 <꽃분이 시집가네> 한 장면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이 되었다. ‘원류를 찾아서’란 부제가 붙은 1부 공연은 지난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초연이 된다. 군무 <꽃분이시집가네>, 독무 <수양버들>, 군무 <쌀 함박춤>, 5인무 <금파도 출렁이네>, 군무 <푸른숲 설레이네>가 그것. 2부 공연은 ‘새로운 전통의 창조’란 부제로 군무 <도라지>, 쌍무 <인연>, 군무 <팔선녀>, 군무 <과원의 꿈>, 군무 <학춤>이 최초로 선을 보인다. 
특별게스트로는 재중 조선족 최고의 장새납 명인인 김호윤의 특별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제한된 시간동안 많은 작품을 보여줄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연변가무단의 40년대 초기 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주요 작품은 공연 사이사이에 영상으로 상연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초기 활동 모습이 담긴 희귀 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남북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민족춤협회(이사장 장순향)가 주최한다.

“최승희 선생과 조택원 선생이 연변 공연을 한 것이 벌써 100년 가까이 됩니다. 그 제자인 박용원 선생이 기틀을 만들고 조득현 선생이 살을 붙인 재중 조선민족무용이 드디어 온전한 모습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니 같은 무용인으로 설레입니다. 남과 북의 민족무용을 자체적으로 수용 발전시켜 스스로 정체성과 고유성을 만들어 내가고 있는 재중 조선민족무용에서 21세기 통일무용의 전형을 찾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한국민족춤협회의 장순향 이사장의 소회이다.

본 공연의 의의를 더욱 배가하기 위해 공연과 연계한 지상 세미나도 마련을 하였다. <연변예술- 춤으로 만나다>란 주제로 열리는 지상 세미나에는 중국 측에서는 함순녀 예술부단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연변가무단 책임안무가이자 국가1급 연출가인 김희와, 연변대학 예술학원 무용학부장을 역임한 한룡길 교수가 발표를 한다. 한국 측에서는 김채원 박사와 무용 평론가 채명이 발제를 맡았다.

본 공연티켓은 12월 4일부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구할 수 있다. 
VIP석100,000원/R석50,000원/S석 30,000원(전석 조기예매 및 학생 50%할인)
문의 010-5312-2936(변우균)/02-742-0998
공연장 찾아가는 길: 지하철2호선 아현역 2번출구 북아현동방향으로 500m올라감(마을버스5.6번 이용)

▲ 군무 <도라지> 한 장면
▲ 쌍무 <학춤> 한 장면
▲ 독무 <수양버들> 한 장면
▲ 장새납독주, 풍년든 기쁨(명인 김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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