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회, 청소년 디지털 성폭력범죄 예방 교육에 나서

“동의 없이 찍지 않겠습니다.”
“동의 없이 올리지 않겠습니다.”
“불법 촬영물을 보지 않겠습니다.”

디지털 성폭력범죄 예방 교육을 받고 있는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의 약속이 이어졌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사진 및 영상 촬영과 공유는 일상이다. 2019년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불법 촬영 범죄로 경찰에 입건된 직업군 중에 학생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불법 촬영은 더이상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에 부산여성회는 2019년 여성폭력 예방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여성가족부 지원 사업으로 “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에 직접 나섰다.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강사단을 중심으로 초·중·고를 찾아가 범죄 인식이 적은 청소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가해자가 되지 않는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과 수업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강사단은 “성폭력 피해는 씻을 수 없는 상처도, 나올 수 없는 감옥도 아니다. 불법 촬영물을 보지 않으면 디지털 성폭력범죄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채팅 앱을 통해서 실제로 만남까지 이어진 학생이 있는 반에는 ‘디지털 그루밍 범죄’에 대해 집중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알려줬다”고 말하며, “디지털 성폭력범죄의 유형으로 불법촬영이나 단톡방 성희롱 정도만 알고 있던 학생들이 예방 교육 이후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가해자가 되지 않는 용기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꼈고,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답했다.

부산여성회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교육 및 디지털 성범죄 인식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캠페인 등을 진행하여 여성 혐오 의식, 안전 안심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노출사진 또는 영상을 찍자고 제안하면?' 에 대한 청소년들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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