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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마루 광화문 공연, 추운 날씨에도 1천여 명 관람
▲ 11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이 무대에 올린 <우키시마마루>의 한 장면[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날씨는 제법 쌀쌀했지만 광화문은 후끈했다.
지난 11월 2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뮤지컬 <우키시마마루> 공연에 1천여 명의 시민이 관람했다.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경제전쟁과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은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공연을 올렸다.
주최측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공연요청이 있는데, 충분히 협의해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공연을 본 시민들은 민족의 비극을 형상한 공연에 마음을 같이하며 많은 눈물을 훔쳤다.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연기력에도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누구나 봐야할 공연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시민도 있었다.

▲ 11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이 무대에 올린 <우키시마마루>의 한 장면[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우키시마마루 폭침사건은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기 위해 우키시마마루호(‘마루’는 일본 민간상선에 붙이는 접미사이다. 편집자주)에 승선했던 조선인 5000여명이 의문의 폭발에 의해 수장된 사건이다.
1945년 8월 15일, 패망한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들의 폭동을 우려해 "폭동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조선인 노동자들을 송환하라"는 극비 지시를 내렸다. '송환선에 오르지 못하면 영영 돌아가지 못한다'라는 전단을 뿌리고, "배에 승선하지 않으면 배급도 없다!"라고 협박까지 하면서 조선인들을 강제로 승선시키다시피 했다.

8월 21일 약 8000여 명의 조선인들을 태운 우키시마호는 일본 북부 아오모리 현 오미나토 항을 출발했다. 그러나 우키시마호는 8월 24일 돌연 일본 중부 연안 마이즈루 항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그리고 마이즈루항으로 입항 중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배가 침몰했다.
일본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사고 당시 한국인 3,725명과 일본 해군 승무원 255명이 타고 있었고, 이 중 한국인 524명과 일본 해군 25명 등 549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실종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당시 조선인 생존자들은 폭발이 연속으로 일어났고, 일본 승조원들이 조선인들을 배아래로 밀어넣고 탈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또한 사망자 역시 5000여 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희생자와 유족들이 1992년 일본 법원에 국가의 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여 일부 승소하였으나, 결국 2003년 오사카 고등재판소에서 번복되어 원고패소판결을 받았다. 아직까지 이 사건의 진상조사나 일본 정부의 사과,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현희 기자  shh4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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