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11.01(356)

1. 브릭스 회원국인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30억 명을 잇는 대안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SWIFT는 회원 은행 간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세계 200여개국 1만1천개 금융기관이 가입돼 있습니다. 이란도 러시아와 결제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중국에서 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황치판 전 충칭시장은 SWIFT가 미국의 간섭과 글로벌 헤게모니를 위한 금융 도구로 전락했다고 공개 비난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러시아의 풍부한 에너지와 중국의 거대한 소비 시장, 인도의 젊은 층 인구는 SWIFT의 성공적 대안을 만들 수 있는 마법의 공식"이라면서 "미국의 글로벌 금융 헤게모니를 깨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전했습니다. <연합>

2.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체결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군사력 세계 2위인 러시아와 3위인 중국이 힘을 합치게 된다면, 군사력 세계 1위인 미국의 입지를 위협하게 됩니다. 국제 정치 지형이 완전히 흔들리게 되는 겁니다. <KBS>

3. 러시아 최신예 전략핵잠수함 블라디미르호가 수중발사 ICBM 불라바(철퇴)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러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불라바는 개별조종이 가능한 핵탄두를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12.5배(150kt)에 달합니다. 블라디미르호는 수심 400m까지 잠항하는 스텔스 전략핵잠수함으로, 수중발사 ICBM을 20기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연합>
☞ 푸틴, 내년 차세대 ICBM '사르마트' 시험 발사

4. 북이 올해 세 번째로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를 해 주목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 발사로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됐다"며 다른 새로운 전술무기들과 함께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고체연료와 이동식 발사차량(TEL) 등을 기반으로 기동성과 은밀성을 대폭 강화한 신형무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연합>
☞ 조선중앙통신, 초대형방사포 완성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목표나 지정된 목표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 억제, 제거"
☞ 북 발사체 발사 때 주일 미 공군기지서 대피경보 발령

5. 헤리티지재단은 북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고, 중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게 됐으며, 미사일을 미 본토까지 날릴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 "미, 냉전 시절처럼 더 이상 2개 이상의 전선에 개입하기 어려운 상태"

6. 조선신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담보할 수 있는 결정적 카드는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는 것이라며, 이것이 "인류사적 의의를 가지는 조미관계 해결에 대범하게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을 비교하기 위해 최근 IS의 수괴 알바그다디의 죽음과 빈 라덴의 죽음을 꺼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와 함께 IS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면서 "오바마는 선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반테러 전쟁'을 날조하고 조종해온 자"라고 규정하고, 그런데 "트럼프는 반대로 이를 끝장내고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거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뉴스>

7. 주한미군 기지 내에서 위험천만한 생화학 실험이 중단되기는커녕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국방부 등 관련 기관이 아무런 대응책도 없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실이 산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생화학 실험을 주관하는 미 국방부 합동생화학방어국이 올해 1월 '보툴리눔 톡소이드(독소)' 등 생화학 물질을 주한미군 평택기지와 부산항 8부두, 군산과 오산 공군기지 4곳에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방부는 미군이 생물 실험 샘플 반입을 통보했는데도 "현재까지 사균 샘플의 국내 반입 사례는 없다"고만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물위협을 탐지, 분석 및 경고하는 방어용 체계로 검증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음으로 생화학 실험과는 관계가 없다"는 앵무새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민중의소리>
☞ 주한미군, 부산항 8부두에 초강력 식물 독소 '리신'도 들여와   
☞ 민중당 "탄저균보다 파괴력 큰 강력한 세균 시료들 반입, 범죄 이상의 야만적인 만행"

8.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뒤 미국측 위기 상황에도 한미연합사령부가 개입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노총은 미국의 의도는 "한국군의 미군 하위병력화이며 종속적 한미군사동맹 영구화"라며 "정부가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요구를 단칼에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진보연대도 "미국의 세계패권 놀음에 우리 군대도, 재정도 동원해서 써먹겠다는 것으로, 이는 주권국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시도"라며 "한국이 나아갈 길은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놀음에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의 주축으로 서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중당도 성명을 통해 "천문학적인 방위비분담금 요구도 모자라 자신들의 침략전쟁에 총알받이까지 되라니 이런 무례한 동맹이 어디 있는가"라며 "미국과 이런 관계를 유지하다가는 돈도 잃고 목숨도 잃고 평화와 외교도 파괴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익을 위해 이제 미국과 손을 끊을 때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주시보>

9. 미국이 한미 간 전작권 전환 협의 과정에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 한반도 유사시 위기관리에 직접 나서는 등 실질적 작전권을 계속해서 행사하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유엔사를 재활성화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전작권을 전환해도 현실성 없는 전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래)연합사와 유엔사 관계를 정리하고, 연합사와 전력제공국으로서 유엔사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는 게 현실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시스>

10. 북 모란봉 악단이 조중 수교 70주년 기념으로 오는 12월 중국 전역에서 공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5차 방중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란봉 악단은 12월 3일 중국과 외국 톱스타들의 대형 콘서트가 열리는 베이징 우커송 캐딜락센터 공연으로 시작, 상하이와 우한, 충칭, 청두, 광저우, 선전, 산터우, 주하이, 뤄디를 거쳐 창사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노컷뉴스>

[단신]
• 시민단체, "프락치 공작사건 진상 규명해야" 국정원 개혁 촉구
• IS, 알바그다디 사망 확인…미국에 '보복' 위협
• 시리아 주둔 미군, 유전지대 포함 900명 규모 잔류
• 미군 2018년 541명 자살
• 미 항공모함 6척 동시 수리 중
• 미, 이란 건설분야 등 추가 제재
• 이라크 시위 최대 100명 사망, 5500명 부상
• 팔레스타인 시위, 이스라엘 총격에 어린이 43명 포함 9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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