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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카탈루냐 사태가 주는 당혹감환구시보 사설
  • 김정호 북경대 박사
  • 승인 2019.10.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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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에 실린 2019년 10월 17일자 사설이다.
원제목 : 홍콩식 폭력운동이 서방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번역자 주 : 세상이치는 돌고 도는 것일까? 스페인의 카탈루냐 분리주의자들이 “홍콩을 배우자”라는 구호를 내거는 것은 서방 언론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 사진 : 환구시보 같은 사설(10/17) 영문판에 실린 사진 캡처. 물론 번역은 중국어 원문을 번역하였다.


카탈루냐 분리주의운동 지지자들이 홍콩 시위자에게서 배우자라는 구호를 공개적으로 외치며, 홍콩 시위자의 “be water(물처럼)”전술을 보급하고, 체포의 위험을 줄이려 마스크와 복면을 사용하였다. 그들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공항을 점령하여 많은 항공편이 취소되도록 하였다. 시위대는 또한 도로와 철로를 막고 쓰레기통에 불을 붙였다. 이들의 구호는 바로 카탈루냐를 제2의 홍콩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지난 월요일(10월14일) 스페인 법원이 카탈루냐 분리주의운동 지도자 9명에게 징역 9년에서 13년의 중형을 선고하면서 현지 정세의 새로운 폭발을 야기하였다. 종전의 항의는 평화적인 것이었지만, 홍콩의 4개월간 계속된 혼란 속에서 시위자들이 대규모로 폭력을 사용한 것이 카탈루냐 과격인사들에게는 새로운 모범이 되었으며, 그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스페인정부는 카탈루냐 형세 급변의 피해자가 되었고, 그곳 관리들은 폭력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였다. 미국과 서방 정치인들은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음이 분명하다. 이전에 유럽연합과 미국은 카탈루냐 분리주의운동을 단속하려는 스페인정부를 확고히 지지했지만, 현재 시위자들이 “홍콩을 배우자”라는 구호를 내걸고 서방이 홍콩에 발생한 시위를 ‘아름다운 풍경’이라 묘사했던 그 풍경이 이렇듯 빨리 서방으로 역류하여가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서방 주류매체들은 카탈루냐의 최신 항의활동에 대해 소극적인 보도전략을 취하였다. 홍콩정세와 해당 지역정세가 연계되는 것을 약화시키려 하면서, 카탈루냐 시위자들이 그곳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자고 하는 구호를 별로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 보아하니 이번 일은 서방 언론 전체를 기분 잡치게 만든 것 같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영국의 환경보호주의자들도 홍콩 시위대의 전술을 배워서 공항을 점령하려 하였다. 마찬가지로 호주에서도 일부 환경보호주의자들이 홍콩 시위대를 모방해 행동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홍콩 시위대의 폭력방식은 서방사회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에 접목될 수 있는 불씨를 갖고 있다. 카탈루냐는 그 시작처럼 보인다.
서방경제는 전반적으로 불황이며, 쇠퇴와 이민 문제, 기존의 종족 충돌 및 정치적 파열이 많은 불만을 만들어 내면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때 서방인들이 홍콩 폭력시위를 ‘귀감’으로 내세우는 것은 그들 자신에게 위험하다. 중국사회에는 홍콩의 소요가 본토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유전자(DNA)가 있다. 그리고 많은 다른 개발도상국들도 이러한 ‘귀감’에 대해서는 꺼려한다. 서방 언론의 홍콩 폭력시위에 대한 높은 평가는 오직 그들 자신의 사회에만 진정한 영향을 미칠 뿐이다. 그리고 길게 보면 이는 필연적으로 그들 스스로 함정을 파는 일이다.
홍콩의 폭력 활동은 ‘독재’에 대한 저항이 아니며, 홍콩사회에 가해진 소위 ‘독재’라는 것은 완전히 지어낸 말일뿐이다. 홍콩사태의 폭력적 발전은 서구식 민주제도 아래에서라야 쉽게 출현할 수 있는 산물이다. 홍콩 시위대는 먼저 이러한 제도의 약점을 파고든 후, 그 틈을 벌여 무법천지로 만들며 법률과 체제에 대항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들이 서구식 제도에 도전하는 그 같은 과정은 일단 서구사회 내의 불만세력에 의해 모방하게 되면, 아마도 복제되거나 혹은 복제된 기초 위에서 변이될 것이다.
미국과 서방의 일부 엘리트들은 지정학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극단적 사고에 정신이 팔려, 홍콩의 혼란이 중국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홍콩의 과격 시위자를 크게 치켜세웠다. 홍콩사태가 일국양제(一國两)로 인해 중국 본토로 전염되지 않음을 어찌 알지 못하는가? 반면 서방은 홍콩소요의 확산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에, 누가 전염되고 누가 전염되지 않는지는 거의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다.
카탈루냐는 첫 번째로 감염된 것이지만, 그것이 결코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이 지구화한 세계가 질서에 도전하는 폭력적 정치운동에 공동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 결국 서방이 신형 폭력운동의 심각한 재해지역이 되어 그들이 격려한 홍콩 소요사태의 냉혹한 부메랑을 맞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김정호 북경대 박사  webmaster@minplu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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