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조국 장관 사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노영민(대통령 비서실장)·이해찬(민주당 대표)·이낙연 국무총리의 사퇴로 매듭지으”라며 정치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진작 설치됐다면 조국 수사는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며 공수처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는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데 진료과는 정형외과이고 의사 면허번호가 없는 종이 한 장 내밀었다고 한다”며 검찰이 정 교수에게 농락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 교수 변호인 측이 제출했다는 ‘입원 증명서’와 관련해 모 병원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교수 측에서 검찰에 제출한 서류는 입원 증명서”라면서, “입원 증명서에는 일반적으로 주치의 사인은 안 들어간다. 교부도 원무과에서 받는다. 진단서나 소견서가 의사 사인이 들어가는 것이며, 입원 증명서는 이 환자가 우리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라며 의사 면허번호가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료과가 정형외과인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입원하면 해당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진료과로 올라(입원)간다”며서, 뇌종양이 있는 환자의 입원증명서를 정형외과에서 발급한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입원 중이던 정 교수는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6일 검찰에 소환돼 6차 조사를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정 교수가 꾀 병을 부려 검찰 조사를 피하려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적잖은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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