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사건’ 고소·고발과 관련해 검찰에 출두했다.
황 대표는 출석요구서가 발부된 20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당 대표 뜻에 따랐을 뿐”이라며 출석을 만류했다.
또한 검찰에 “제 목을 치십시오. 그리고 거기서 멈추십시오”라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의 자진 출두 소식을 접한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황 대표는 검찰이 소환한 바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날 출석은 ‘패스트트랙 사건’을 야당 탄압으로 몰아갈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창현 민중당 대변인은 황 대표의 자진 출두에 대해 “검찰이 요구한 출석대상도 아니면서 황 대표가 자진출두 한 이유는 뻔하다”면서, “정치탄압을 받는 것 인양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서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해당 사건 관련해 자신이 책임지고 대표 출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실 저는 원내대표로서 제가 다 책임을 지려 했는데, 당 대표가 책임을 나눠지겠다”고 했다며, “저는 언제든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등은 지난 4월 25~26일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 회의 진행과 의안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고발 당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7일 패스트트랙 사건 피고발인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20명에게 이달 1∼4일 조사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바 있다.
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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