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28일 ‘열사정신 계승·투쟁기금 마련 후원주점’ 열어

▲ 지난 8월,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과 유가협 후원회원 [사진 : 유가협 후원회]

“한국 민주주의 운동이 커다란 자부심과 거대한 유산으로 국민들의 가슴속에 남겨지고 후대에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28일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후원주점을 여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의 마음이다.

유가협은 지난 33년 동안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노동자·민중을 위해 그리고 조국의 통일을 위해 헌신, 희생한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민족민주열사 유가족들의 회원단체다.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에 위치한 유가협의 터전 ‘한울삶’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전태일 열사의 동생 등 유가족 1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가협은 1986년 창립 이래 한국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왔다. 1987년 ‘4.13호헌 선언’ 거부 무기한 농성, 1988년 의문사 진상규명 촉구 및 폭로대회를 진행했고, 1998년 11월 4일부터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22일 동안 천막농성 활동을 펼쳐 1999년 12월 28일 두 개 법안의 통과를 이뤄냈다.

자식이 못다 한 조국통일, 민주화의 길을 유가족들이 모여 서로 의지하며 30년이 넘는 세월을 이겨내 왔다. 지금도 유가족들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열사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며 삶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사진 : 유가협

유가협은 회원들의 월 회비와 후원회원들의 후원회비로 운영된다. 이번 후원주점은 열사정신 계승과 유가협 투쟁기금 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열리는 자리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한국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적폐세력들이 난동을 부리고, 민주주의와 통일을 바라며 시민들이 힘들게 싸우고 있는 이 시기에 저희 유가협도 힘껏 투쟁할 것”이라며 “열사 정신을 널리 알리고 민족, 민주, 통일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데 소중한 계기가 될 이번 주점에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가협 후원주점은 28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38 지하1층(경향신문사 옆 쌀쌀맞은 닭)에서 열린다.

∙ 문의 : 유가협 사무국장 장두영 010-5025-1684, 유가협 후원회 총무 노영선 010-3357-6835
∙ 티켓구입 링크 : http://bit.ly/유가협후원티켓
∙ 후원계좌 : 국민은행 408837-01-004517 사단법인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