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황교안, 나경원은 조국처럼 소명할 수 있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그의 해명은 거짓말이고 모순덩어리였다”고 지적하면서, “대통령은 조국을 통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칙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변명과 기만, 감성팔이를 반복했다”고 힐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딱 하나만 묻겠다. 당신과 당신 자녀에게 제기된 의혹들, 조국처럼 무제한 질의응답 소명, 해명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표 의원의 이날 지적은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 인선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면제’ 의혹과 아들 황 모씨의 ‘KT 인사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었던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황 대표는 군 면제 사유인 ‘만성 담마진’ 판정을 받기도 전에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이에 대한 소명을 하지 않았다.

당시 김광진 의원은 “황 후보자의 병적기록표를 살펴보면 황 후보자가 징병 신체검사에서 ‘만성 담마진’으로 제2국민역(민방위)에 편입된 날짜는 1980년 7월 4일인데, 국군수도통합병원이 황 후보자의 ‘만성 담마진’을 판정한 날짜는 7월 10일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황 대표의 아들이 마케팅 직군으로 입사했으나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되던 시기에 사법고시 합격자도 아닌 황 대표의 아들이 법무팀으로 인사 이동한 것이 특혜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나 원내대표의 딸은 성신여대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됐으나, 나 원내대표는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의 딸이 입학할 당시 면접관이 특혜를 주었고, 학교 입시 규정마저 새로 만들어 나 원내대표 딸이 입학하자 폐지해버렸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학점 조작 의혹과 국제 스페셜 올림픽 행사 참가 특혜 의혹도 제기되었다.

한편 기자간담회 후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면서 ‘민주주의 원칙’을 짓밟았다는 주장에 대해 뒷말이 많다.

정작 황교안 자신이 박근혜 정부의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하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정농단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도 뒷말을 듣기는 마찬가지.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조 후보자가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략했다”고 비판했지만, 정작 ‘국회 기습’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겠다며 국회의사당에서 일명 빠루(노루발못뽑이)를 들었던 나경원 자신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나 나 원내대표가 조국 후보자를 욕해봐야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소리를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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