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시대연구원의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1)> 맛보기③

4.27시대연구원이 한반도 정세 변화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성큼 다가온 북한(조선)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돕고자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 1권을 출간했습니다. 민플러스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몇 차례 소개합니다.[편집자]

 

▲ 어머니날(11월16일)을 맞아 꽃상점에서 한 남성이 선물할 꽃을 고르고 있다.[사진 : 조선의 오늘]

[문] 남쪽에는 ‘3포 세대, 4포 세대’를 넘어 이제 ‘N포 세대’로까지 진화했습니다. 북도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런 문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혼 문제나 비혼모 대책은 어떤가요?

남쪽에서 평균 결혼연령은 최근 남성 33세, 여성 30세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결혼이 늦어지는 주된 이유는 취업난에다가 주거비, 양육비 등 경제문제 때문입니다. 북의 경우 남성은 28~30살, 여성은 24~26살 정도에 대부분 결혼을 한답니다. 1980년대 남쪽도 그랬지만, 북에선 여전히 여성이 비혼으로 30살에 이르면 “고철값”이란 소릴 듣는다네요.

임신한 여성은 8개월(240일) 출산휴가를 받는데 그 기간에도 출근할 때와 똑같이 월급(생활비)과 배급을 받는답니다. 또 출산에 따른 병원(산원) 비용은 모두 무료라고 하네요. 자연분만인 경우는 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제왕절개는 출산하고 한 달 뒤에 퇴원을 합니다. 이렇게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과 대인관계를 포기하는 현상은 없다고 합니다.

남쪽에서 맞벌이 비율이 점차 늘어 최근 통계로는 45%가 넘는다는데요, 북에서는 맞벌이가 90%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맞벌이 목적이 남쪽과는 좀 차이가 납니다. 남쪽에서 맞벌이가 생계유지를 혼자 감당하지 못해 하는 거라면, 북에서는 생계수단의 의미도 있지만, 직장생활과 노동을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남녀 구분 없이 직장생활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존재로서 긍지를 갖는 가치관의 문제로 여긴다고 합니다. 즉 개인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라와 집단을 위해 산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는 노동에 참여하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남쪽은 이혼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북은 이혼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네요. 그래서 이혼 문제 자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별로라고 합니다. 또 이혼이 법에 따라 가능하지만, 제도적으로 제한한답니다. 1956년부터 합의에 의한 ‘쉬운 이혼제도’를 폐지하고 ‘재판에 의해서만’ 이혼하도록 명문화했습니다. 이혼 사유는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외도나 범죄행위), 고부갈등, 성격차이, 불임 등이라고 합니다. 이혼을 할 경우 위자료는 전혀 없고 양육권을 가진 사람이 집을 보유합니다. 대체로 여성 의견에 따르고, 여성이 양육권을 가진다네요.

북은 사회적으로 혼전 동거나 성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간혹 ‘속도위반’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남쪽과 마찬가지로 부모들이 빨리 결혼시켜 가정을 이루게 한다네요. 북은 비혼모가 존재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출산한 아이의 양육 역시 결혼 자녀들과 마찬가지로 탁아소와 유치원에서 무상으로 보장하며 학교생활에도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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