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베규탄 부산시민대회, 정발장군 동상 앞 광장

“아베정권 규탄, 친일매국 청산, 한일군사협정 폐기”

“힘찬 구호와 함께 아베규탄 4차 부산시민 궐기대회를 시작 하겠습니다!”

8월 17일 오후 6시 부산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부산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4회차를 맞이하는 부산시민 궐기대회는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들었던 촛불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듯 시민들의 열성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징, 꽹과리, 북 그리고 장구가 어우러진 노무현 재단 풍물패의 사물놀이로 시작된 집회는 각 시민단체와 시민들의 자유발언 및 다양한 예술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언으로 부산 민주언론시민연합 복선경 대표의 조선일보 규탄 발언이 진행되었다. 복 대표는 “일본 우익집단의 경제침탈을 부추기는데 조선일보의 책임이 없다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하며 “(조선일보는)정권과 권력에 빌붙어 때로는 스스로 권력이 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제대로 된 공적 시스템을 망가뜨리는데 일조해온 그런 세력입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발언이 끝나고 진행된 문화공연으로는 ‘뜨락’ 공연 팀의 국악 연주와 추임새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아리랑’ 노래 공연이 진행되었다. 공연이 마무리되고 이어진 시민 자유발언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분노의 목소리를 내었다. 발언을 신청한 북구 시민 정성민 씨는 준비한 태극기를 보이며 “100년 전 선조들이 들었던 태극기는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가 담겨있었습니다.”라고 설명한 뒤 “그 가치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베 내각과 우리 내부의 토착왜구들입니다.”며 ‘노 재팬 노 아베’ 운동을 이어가길 호소했다.이어서 발언에 나선 부산대학교 행정학과에 재학 중인 오동휘 학생은 “우리 행정학과 (김행범)교수님과 정치외교학과 (이철순)교수님이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의 북 콘서트 패널로 참가했다. 행정학과 교수는 (일본제품)불매운동을 조롱하고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탈레반이라 칭하며 위안부 문제는 뻥튀기되었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탄식하며 “학교의 교수라는 이름을 내걸고 이런 친일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한 정치외교학과 학우는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였고 저도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학우의 목소리를 모아내서 이 문제 끝까지 해결하고자 합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발언이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지난 8월 8일부터 15일 광복절까지 7박 8일간 반일 반 자유한국당 및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활동을 이어온 ‘20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의 몸짓 공연이 이어졌다. 친일과 반공에 맞서 민주와 해방을 위해 맞서 싸워온 국민의 모습을 담은 ‘격문’ 노래에 맞춰 30여 명이 넘는 선봉대원들이 추는 율동에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집회가 마무리되고 곧바로 행진이 이어졌다. 행진은 집회가 시작된 정발장군 동상 앞 광장에서 시작해 부산역을 돌아 초량3동 우체국 건물 2층에 위치한 조선일보 부산지사 앞까지 진행되었다. 조선일보 건물 앞에 도착한 시민들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조선일보 일본어판의 문제적 발언들과 1936년 1월 1일 당시 일본 제국의 신민을 자처하며 충성을 맹세한 조선일보 신년사를 비추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서 ‘조선일보 폐간하라’는 글씨를 비추고 조선일보의 로고가 그려진 종이를 구겨 던지면서 조선일보의 폐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매주 토요일 6시에 이루어지는 아베규탄 부신시민대회는 다음 주 토요일인 8월 24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며 5차 대회는 정발장군 동상 앞이 아닌 서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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