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무금융노조 대전충남본부, “충절로신협 이사 추천 철회 촉구” 기자회견

대전 충절로신협 이사회가 상임이사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 최하위자, 부적격자를 추천했다며 사무금융노조 대전충남본부가 ‘추천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사무금융노조 대전충남본부(본부장 고성환)는 대전 충절로신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식적인 이사회가 특정 인사를 위한 짜맞추기식 절차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부적격인사를 상임이사로 추천”했다며 “즉각 철회하고, 정당한 절차를 밟으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회견문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충절로신협의 상임이사 선임 과정은 공정하게 상임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이 아니라 특정 인사를 위한 짜맞추기식 절차”이며 “해당 인사는 충절로신협 노동자들이 바라는 능력 있는 인사가 아니라 서류전형 최하위자로서 그 검증과정이 불투명하였기에 신협 내부에서조차 비판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협 노동자들은 ‘내부 포용력’을 갖추고 ‘공정성을 갖춘 인사’를 할 수 있는 유능하고 검증된 인물을 원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상임이사 후보자에게 충절로신협과 노동자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이 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요구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검증된 능력 있는 인사를 선임’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협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상임이사를 선임하려 하는 것은 공정한 절차도, 능력있는 인사 선임도 아니며 오로지 구태의 재연일 뿐이다. 구태가 재연되면 적폐가 돼 결국 정의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비상식적인 이사회에게 신협 경영을 맡길 수 없기에 이러한 결정을 한 이사 모두에게 퇴진을 요구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상임이사 선임’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상임이사 신청자 5명은 (충절로신협) 지점장 출신 두 명, (충절로신협) 전 상임이사, 현 실무책임자와 인근 신협의 과장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충절로신협 내부 인사들을 제치고 인근 신협 인사가 선정된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데 이어 “업무 연관성이 없을 뿐 아니라 서류전형 최하위자가 상임이사로 선정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엔 어떤 배경이 있지 않을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발언에 나선 서필상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신협의 잘못된 경영은 신협 조합원들과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곤 “조건이 대충 맞으면 아무나 데려다가 상임이사를 시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사회의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충절로신협 이사회의 입장을 묻는 물음에 이사회 측은 “현재 이사장님들이 부재중이라 특별한 답변을 할 수 어렵다”고만 회신했다.

노조는 공정하지 못한 인사 과정을 신협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조합원들의 총의를 모아 ‘상임이사 추천 철회’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상임이사 임명을 거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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