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레위원회 구성… 장지는 용미리 시립공원묘지
27일 별세한 장기수 류종인 선생 장례가 ‘통일애국열사 류종인 선생 민족통일장’으로 엄수된다.
고인의 유족과 통일진보운동 관계자들은 이날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런 장례식 계획을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권오헌 민가협양심후후원회 명예회장 등 5인이 함께 위원장을 맡고 원진욱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등 3인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장례 일정은 28일 저녁 7시 빈소인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207호에서 추도식, 그리고 이튿날인 29일 오전 8시 같은 곳에서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용미리 시립공원묘지다.
장기수 류종인 선생 별세
향년 79세… 빈소 국립의료원 장례식장 207호
장기수 류종인 선생이 2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이틀 전 뇌출혈로 한양대학교병원에 입원했으나 오늘 오전 8시40분쯤 중환자실에서 운명했다. 빈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의료원 장례식장 207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9일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1938년 경북 안동 출신인 고인은 한국전쟁으로 가족이 남북으로 갈라지자 1970년 부친을 만나러 월북했다가 돌아왔으나 이듬해인 1971년 6월 중앙정보부에 연행돼 4개월여 동안 혹독한 고문조사 끝에 매제와 남동생 등이 연루된 ‘일본 거점 가족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다. 그러나 함께 구속된 동생이 출소 뒤 자살한 데 이어 부인과도 이혼하는 등 아픔을 겪다가 1990년 출소한 뒤 2001년 재혼했다.
고인은 오랜 옥고의 후유증으로 얻은 고혈압과 콩팥 이상에 따른 심장 부정맥으로 박동기를 달고 살면서도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상임의장과 범민련남측본부 부의장, 그리고 양심수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통일운동에 앞장섰다. 양심수후원회는 이날 부고를 알리면서 “선생님께서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길 빈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