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진행된 43차 수요시위

31일 수요일 낮 12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43차 부산 수요시위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시위에 앞서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된 이들을 묵념으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묵념이 끝나고 부산여성행동 배정희 대표가 첫발언자로 나와 “평화는 전쟁과 폭력에 대한 분명한 사과와 사죄를 요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실천단 고윤혜 부대표는 “지금 반일정서는 단순히 일본이 밉고 싫다는 혐오감이 아니다”라며, “(일본이)입에 담지도 못할 전쟁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 없이 침략야욕을 들어내는데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독립운동을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며 자발적인 반일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인권침해이자 반인륜적 행위에 대해 일본의 전범기업들은 지금 당장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지고 피해자와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서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입을 모아 외쳤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일본 영사관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된 2차 일본규탄 부산시민 궐기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여한 반일행동 부산청년학생 실천단에서 일본 영사관 앞 1인 시위를 함께 진행했다. 1인 시위에 참여하던 실천단 소속 강슬기 단원은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부산 시민이 모이고 분노하고 있음에도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반성의 의지나 사과의 태도가 없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밝히며, “지난 퇴진 촛불은 국가의 주인이 국민임을 밝힌 것이라면 이번 반일 집회는 국민의 힘으로 우리가 주권 국가임을 알리는 계기이며 오는 8월 3일 궐기대회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어 일본의 반성을 받아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차 일본규탄 부산시민 궐기대회는 일본영사관 옆 정발동상 광장에서 8월 3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