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과 맨해탄에서 서명운동

본 기사는 인터넷 언론 Newsroh "꼬리뉴스" 기사를 행사주관자의 동의를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편집자] 

한국전 휴전협정 66주년인 7월 27일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미국의 재향군인들과 한인시민들이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署名運動(서명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맨해튼 32가에서는 미국의 ‘평화 재향군인회’(VFP Veterans For Peace) 뉴욕 뉴저지 회원들이 동포단체들과 연대해 한국전 ‘종선선언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평화 재향군인회’는 주로 베트남전 등 해외참전으로 전쟁의 잔악함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참전용사들이다. 이들은 제대 후 반전 평화운동에 나서 전국적 조직을 갖고 있다.

고령의 이들은 이날 무더위에 땀을 흘리며 한반도기를 흔들면서 행인들에게 ‘한반도평화’를 외치고 종전협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조 허쉬 씨(78 Jeo Hirsh)는 “베트남은 종전 20년 만에 미국과 화해하고 수교했는데 한국전쟁은 휴전협정 66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참전군인으로 “전쟁이야말로 인류 최악의 범죄”라고 강조하면서 평화재향군인회 티셔츠에 새겨진 “나는 전쟁을 미워한다. 살아남은 병사만이 전쟁의 잔인함과 무의미하고 어리석음을 경험한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라는 아이젠하워 장군의 명언을 가리켰다.

미 하원은 지난달 국방예산 수정안 217호에 한국 종전협정 권고를 첨부한 바 있으나 앞서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주 연방하원의원 로 카나(Ro Khanna)의원과 35명 의원들이 공동으로 한국전 종전협정 촉구 HR152 단독법안을 상정한 바 있다. 평화재향군인회는 전국에서 모아진 청원엽서를 하원에 보내 금년 내 법안이 통과되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날 2시간 이상 목이 쉬도록 거리에서 “한반도평화”를 외친 85세의 뉴욕 평화재향군인회 소속 피터 브론슨(Peter Bronson)씨는 “감사하다”는 한인들의 인사에 자신들의 일을 도와줘 오히려 “고맙다”며 한 사람씩 포옹해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들 재향군인들과 한인시민들은 지난 6월에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대로에서 미하원의원에 종전선언과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는 엽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날 거리에선 지나가던 필리핀 운동단체 Bayanne 회원들이 단체로 서명하는 성과도 거뒀다. 행사를 공동기획한 6.15뉴욕위원회 김수복 대표위원장은 “서명 숫자도 중요하지만 거리에서 많은 미국인들과 한인들,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을 상대로 코리아 전쟁의 휴전상태를 끝내고 평화조약을 맺어야한다는 당위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수복 위원장은 “참여해준 분들 하나하나가 커다란 평화홍보대사 역할을 해주었다. 장기풍선생님 트윗도 즉각 큰 반응이 있는 것을 보았다. 준비물 짐이 무거워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도 걸리고 땀도 더 흘릴 각오를 했는데 이준무선생님이 차편을 제공해주어서 편하게 오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복 위원장은 “오늘 참여해준 노천희 이금순 장기풍 장문국 정광채 최기봉 안정현님께 큰 감사드린다. 뉴욕 VFP의 위원장 Susan Schnall 그리고 Peter Bronson, 그의 아내 Magie, Joel 뉴저지 VFP 위원장 Michael Kramer, Jeo Hirsh, 그리고 뉴욕의 두분 미국친구 등 한미연대로 17명이 수고해 주었다. 우리들 모두 손잡고 조국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그날까지 이 길을 함께 합시다”고 당부했다.

이날 거리 서명 캠페인을 마치고 미국인 참전용사들과 한인들은 인근 한식당 ‘큰집’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영구한 평화를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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