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전국여성평화대회

전국여성연대가  27일 오후 부산 남구 감만동 홈플러스 앞 광장에서 “여성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7.27 전국여성평화대회”를 열었다.

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감만동 8부두에 모여 미군 세균무기실험실의 위험성을 알리고 폐쇄를 촉구하는 실천 활동을 진행했다. 부산여성회 정경애 자주통일위원장은 “1그램만 유출되어도 수천 명이 죽는 세균실험이 아파트가 바로 보이고 학교도 있는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남구청도, 부산시도, 국방부도 나몰라라 하는 세균무기실험실이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바로 이곳에서 7.27 전국여성평화대회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색 우산으로 뒤덮은 평화의 행진을 끝으로 참가자들의 실천 활동이 마무리 되었고, 곧이어 본 대회가 시작되었다. 

대회는 반미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더위를 식힌 여성 참가자들의 몸짓과 노래 등 다양한 공연과 발언들로 채워졌다.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대표는 대회사에서 “분단과 전쟁은 여성들에게 혐오와 차별이라는 더 끔찍한 2차 피해를 가져왔다”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변화의 시작은 이곳 8부두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여성들이 앞장서서 만들어 가야한다”라고 밝혔다.

또, ‘세균무기실험실철거남구대책위’ 박소연 공동대표는 “부산 지역 정치인들은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촛불을 든 지 89일째”라며 참가자들에게 “지역으로, 현장으로 가서 세균무기실험실을 알려낼 것”을 당부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미경 부회장은 “세균부대를 몰아내고 완벽하게 제대로 평화로운 한반도 땅에서 농사 짓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의지를 더했다.  

전국 여성단체들(부산여성회, 부산여성-엄마민중당, 부산학부모연대, 경남여성연대, 울산여성회, 울산여성-엄마민중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진행된 “7.27 전국여성평화대회”는 “정전협정, 이제는 평화협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불가역적이고 공식적인 종전선언을 바라며 항구적 평화를 위해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한다”라는 내용의 여성평화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 세균무기실험실, 성주 사드, 미군 해군기지 등 평화를 방해하는 세력 물대포로 쓸어버리기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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