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생들, ‘일본 만행’ 규탄 서면 한복판 행진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경 부산의 대학생들이 일본의 만행을 비판하며 서면 한복판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과거사 반성않는 일본은 사죄하라”, “토착왜구 일본으로 친일청산 일번으로” 등의 피켓을 들고 나선 부산의 대학생들은 발언과 구호를 외치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비판했다. 학생들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평화를 파괴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대학생들은 또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SNS를 통해 “지금은 토착왜구를 물리칠 때가 아니라 '토착빨갱이'를 몰아내야할 때 아닙니까?”라는 글을 게시한 것을 꼬집으며 “‘지금은 친일할 때’라고 말하는 친일세력 또한 존재한다. 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마이크를 잡은 한 대학생은 “사사건건 우리 민족의 앞길을 막는 일본의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 수출규제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겠다는 경제협박을 일삼고 있다. 게다가 평화헌법을 고쳐서 한반도에 다시 들어오겠다는 것은 침략의 의도이며 명백한 주권침탈”이라고 일본을 비판했다.

이어 “(22일)일본영사관에서 구호를 외쳤다”고 자신을 소개한 대학생은 어떤 마음으로 영사관에 갔는지 설명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아래는 연설 내용의 일부이다.

일본이 경제도발을 한 이후 강제징용피해자 할아버지께서 변호사를 찾아가 처음 하신 말은 ‘미안하다’ 였습니다. 왜 미안해야합니까? 왜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에 피해자가 미안하다고 해야합니까?
이상합니다, 이상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는 22일 일본 영사관으로 향했습니다.
...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 문제 등 입에 담기도 어려운 범죄들을 저지르고, 독립투사들을 참혹하게 죽였던 일본. 현재에도 사죄없이 ‘우리는 돈을 다 냈으니 더 이상 책임질 게 없다. 소녀상 빼라. 강제 징용 노동자상 빼라’ 그런 막말을 일삼는 일본에게 분노스러워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 행동을 보시고 ‘이해하지만 우리의 정당성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 그렇게까지 했느냐, 일본 심기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영사관에서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우리는 피해국가인데 가해국가의 눈치를 봐야합니까? 범죄를 저지르고 우리나라 민중들을 죽인 것은 저들인데, 왜 저들의 눈치를 보며 저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해야합니까?

 

이후 행진을 마무리하며 대학생들은 “일본이 다시는 우리나라를 침탈할 수 없도록 불매운동을 넘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히고자한다, 부산시민의 촛불로 아베에게, 친일세력에게 우리의 힘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강조하며, "27일 토요일 오후 6시 서면에서 일본규탄 촛불집회에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1인 시위, 행진 등을 통해 일본을 규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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