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환제로 자유한국당 OUT!’ 민중당 정당연설회 현장에 가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뜨거운 요즘, 한편으로는 ‘국회 국산화’에 대한 요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연일 친일발언을 일삼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여론도 거세어지는 것.

그래서일까. ‘국민소환제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에 줄지어 참여하는 시민들 입에서는 유독 자유한국당에 대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민중당 노원구위원회는 19일 저녁, 광운대역 광장에서 ‘국민소환제로 자유한국당 OUT!’ 민중당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당원들의 대시민 연설과 함께 ‘국민소환제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시민들이 자유한국당을 ‘OUT’ 시키고 싶은 이유는 다양했다. 친일행위 외에도 막말, 국회 파행, 채용 비리 등 가지각색이다.

“투표까지 못 기다려요. 국회도 빨리 국산화해야죠”

“자유한국당 눈에 국민은 전혀 안 보이는 거 같아요”

“국민한테는 무노동 무임금하라면서, 지들은 일 안 하고 월급 받는 게 말이 되나요?”

한 시민은 “자유한국당은 우주로 추방해야 한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민중당 최나영 공동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하며 이번 불매운동 흐름을 “나라를 빼앗겼던 역사에서 피해받았던 우리 민족 앞에 보이는 일본의 파렴치한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참을 수 없는 분노의 표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자주적 의사와 행동에 온갖 막말로 대못질을 박고 있다”며 “100년 전 ‘3.1 만세시위는 어린것들의 몰지각한 행동’이라 했던 이완용의 그 말을 오늘날 자유한국당이 똑같이 떠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나영 대표는 “저 국회 안에 우리 국민인 척하고 사실은 일본과 한팀인 정치인들 솎아내야 한다. 민족의 주권을 지켜 외세의 횡포에 당당히 맞서는 정치는 국민 손으로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소환제 촉구 100만 서명 모아서 일본과 한 팀인 친일정당 자유한국당을 국민의 손으로 해고하자”고 호소했다.

강미경 민중당 노원구위원회 부위원장은 “요즘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씀이 바로 국회에 대한 것”이라며 국민소환제 도입에 대한 높은 지지여론을 전했다.

강 부위원장은 또 “국민 혈압 오르게 하는 막말을 해도, 역사와 진실을 왜곡하는 발언을 하고 그것으로 국민 가슴에 비수를 꽂아도 징계하는 둥 마는 둥”이라며 “우리가 무슨 죄로 그 꼴을 다 봐주고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 우리 손으로 끌어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러면서 “촛불로 대통령도 바꾼 우리 국민이 정치를 바꾸고 움직이는 힘도 가질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소환제가 연내 입법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청년당원 강여울 씨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근로기준법의 시대는 저물었고 계약 자유의 시대로 가야한다”는 국회 연설을 바라본 청년의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그렇지않아도 비정규직 노동자는 ‘근로계약이 끝날 때 즈음이면 계약 해지되고 직장을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두려워한다”며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 국민을 쉽게 해고하자고 하는 자유한국당이 정말 괘씸하다”고 일갈했다.

또 “청년들은 ‘일하지 않고 꼬박꼬박 월급 받아가는 자유한국당에게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생각 없는 거 너네(자유한국당)만 모른다’고 말한다”며 “청년들의 마음을 모아 국민소환제로 자유한국당을 꼭 해고해야겠다”고 말했다.

연이은 연설에 반응은 뜨거웠다. 어느덧 가판대에는 응원과 지지를 표하는 음료수와 간식거리들이 쌓였다.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100명에 가까운 서명이 모였다.

민중당 노원구위원회는 9월 국회 전까지 서명운동, 정당연설회, 주민촛불집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소환제 도입 운동을 벌여갈 예정이다.

한편 민중당은 지난 15일 대표단회의에서 국민소환제 도입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일 것을 결정했다. 전국적으로 각계각층과 ‘국민소환제 도입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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