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진보연대, 국회 본회의 거부 77일째 ‘자유한국당 의원 규탄’ 일인시위 진행

서울진보연대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본회의에 복귀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규탄하는 서울 시민행동을 펼쳤다.

3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인 4월5일 이후 77일째 국회에 복귀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 뿔난 시민들은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중앙 당사와 경북도당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무실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서대문, 노원, 영등포, 성동 등 서울 지역 곳곳에서도 시민행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을 “일터에서 77일째 무단이탈 중, 근태 관리불량”, “월급 1,150만원 꼬박꼬박 챙겨 국민의 세금 횡령”, “국가이익보다 사리사욕 우선”, “온갖 막말로 품위훼손 국민명예 훼손, 사회분열” 등의 이유로 해고한다며 ‘해고통지서’가 적힌 선전물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지난 5월 국회의원 월급 1,150만원. 여기엔 기본급으로 표현되는 봉급 675만원, 입법활동비 313만원, 특별활동비 87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입법활동비와 특별활동비의 경우 입법활동을 하지 않아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전체의 의원이 같은 금액을 지급받는다.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건 안 하건 의원들은 월급을 받아간다. 국회의원 월급 1,150만원은 최저임금의 6.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나경원 의원 사무실 앞 일인시위에 참가한 마트노동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절한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라고 분노했다. “마트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노동자들이 쉼 없이 일해도 최저임금밖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어떤 노동도 귀천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고 한 달에 1,150만원을 받아가는 그들을 보며 좌절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면서 “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우리의 삶을 공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를 위한 정책,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법안을 맡겨놓고 세상이 좋아지길 바랄 수 있을까”라며 한탄했다.

본회의 열린 지 76일이 지난 20일, 국회는 개원했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참 방침으로 인해 국회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했다. 당분간 파행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의 국회보이콧은 20대 국회에서만 17번째다. 서울 시민행동 참가자들은 “국민을 무시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 시민행동 참가자들의 ‘자유한국당 해고통지서’를 보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응원도 끊이지 않았다. “국민들은 77일 동안 놀고 먹는 세금도둑, 자유한국당 의원 112명을 오늘부로 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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