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워킹그룹 해체 요구하며 외교부 청사 주변 행진

지난 10일 한미워킹그룹 회의가 오전 10시 외교부청사에서 열렸다.

회의 시작 전 오전 8시부터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 100여명이 모여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남북합의 이행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오전 9시에는 외교부 정문 앞에서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회의 저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스티븐 비건은 오전 9시 30분경 외교부청사로 향했다가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미대사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후 정상적인 입구로 들어가지 못하고 차를 바꿔 타고 외교부 청사 지하주차장 출구로 역주행해 들어갔다. 주차장 출구로 진입할 수 없었던 승합차량은 10시 이후 외교부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남아있던 대학생들이 거센 항의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날 한미워킹그룹 저지행동으로 인해 한미워킹그룹회의는 애초 계획되었던 10시보다 지연되었다. 또한 이후 일정들이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한미워킹그룹은 남과 북이 판문점선언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관광재개, 남북철도 연결 등 구체적 내용들을 합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이다. 지난해 11월 20일 워싱턴에서 첫 회의 후 공식 발족했으며 남북관계 발전을 사전승인 받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내정간섭이다.

이날 저지행동에 참가한 시민들은 남북관계를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에 대한 분노와 한미워킹그룹 해체를 요구했다. 외교부를 둘러싸고 진행된 저지행동으로 스티븐 비건이 주차장 출구로 역주행해 몰래 들어가고 회의 시간이 지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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