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노원구위원회, 유권자의 날 맞아 ‘주민직접정치운동’ 제안

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아 민중당 노원구위원회 주민직접정치운동본부(운동본부)가 노원구청 앞에서 직접정치운동 제안 기자회견 열어 “투표일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주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직접정치운동을 벌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엔 민중당 당원들을 비롯해 노원에 거주 중인 야쿠르트 판매원, 택시운전사, 제화노동자, 대학생, 워킹맘, 노점상인 등 주민 20여명이 참여했다.

홍기웅 민중당 노원구위원장은 제안에 앞서, “지난달 4일부터 약 한 달간 296명의 주민을 만나 노원구 주민들에게 요구안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취합 된 요구안이 총 600여개.

홍 위원장은 “노원 주민들이 ‘현재 삶에서 일자리, 건강, 노후가 가장 걱정되는 것이라고 꼽았으며, 세입자 보호제도 중 가장 필요한 것은 공공임대 주택, 임대료 인상률 상한제, 전세자금 확대를 꼽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육아·교육·생활·정치·환경·문화·교통·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주민요구안을 모았다고 밝혔다.

주민직접정치운동본부장을 맡은 최나영 민중당 공동대표는 “그동안 모든 정당이 서로 비판하고 지적하는 데는 익숙한데, 국민께 정치가 쓸모 있게 기능하도록 솔선수범하는 데는 부족했다”면서 “(민중당이)창당한지 1년 반, 더 겸손한 자세로 주민과 혼연일체하고 스스로 체질 개선하기 위해 주민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주민요구안 설문조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회견에 참석한 이현수 씨(60대, 월계동)는 “부동산을 몇 개씩 소유한 고위공직자들은 자기 배 불리는 정치하는데 젊은이들, 집 없는 서민들은 늘 소외돼 왔다”며 직접정치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강여울 씨(20대, 중계동)는 “청년들의 요구는 취업과 창업에만 매몰되지 않는다”며 “주거정책, 여성인권, 반려동물, 안전 등 다양한 요구를 가진 청년이 정치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10월 주민대회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운동본부는 “개개인의 힘으로는 민원 하나 해결이 쉽지 않다. 주민이 힘을 가지고 요구를 실현할 주민의 조직이 필요하다”며 ‘주민직접정치회의’ 주민조직 발족을 제안했다.

운동본부는 주민요구안 설문을 이어가 <100대요구안>을 설정하고, 10월 주민대회를 열어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노원구 사업과 예산의 우선순위를 결정 후, 예산 반영을 촉구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끝으로 “주민에게 권력을! 우리가 정치하자!”고 외치며 노원구 지도에 주민요구안 깃발을 꽂는 퍼포먼스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 “주민에게 권력을! 우리가 정치하자!” 퍼포먼스 하는 최나영 민중당 공동대표(주민직접정치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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