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국의 겉과속] 적폐집단의 특징1

▲ 자유한국당 차명진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자식 죽음 징하게 해쳐먹어'라고 막말을 하는 등 한국당발 논란이 계속 일고 있다. 4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도 받은 메시지라며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사진 : 뉴시스]

1. 이제 좀 그만해라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는다.’

세월호참사 5주기를 눈앞에 두고 새누리당소속 국회의원이었으며 지금은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차명진이란 자가 SNS에 올린 글이다. 그는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악담까지 서슴치 않았다.

세월호참사 관련활동을 하다보면 ‘이젠 좀 그만해라’며 훼방을 놓으려는 사람들을 가끔 만난다. 우리도 정말 그만하고 싶다. ‘그만하고 싶은 심정’으로 말하자면 유가족들이 백배 천배 더할 것이다.

자식의 죽음을 안고 5년 넘게 모지름을 써야 하는 부모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본다면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소리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적폐들은 쉬지 않고 그런 소리를 해대고 있다.

적폐집단이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은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때부터 이런 말을 해대기 시작했다. ‘참으로 징하게 우려먹고 있는’ 자들은 다름아닌 적폐집단 자신이다.

2. 아이들에 대한 기억

세월호 아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가장 큰 까닭은 참사의 원인과 내막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때문이다. 진상이 밝혀지기는 커녕 구조를 하지 않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숨기려고 갖은 조작과 방해를 한 의혹만 더 늘어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유발시킨 정점에는 박근혜의 7시간이 있었지만 진상의 은폐조작에는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국가기관과 권력기구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했다.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여기에서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적폐집단이 짐승의 마음을 가지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악담과 망언을 해대며 세월호를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밀어내려고 악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제 좀 그만하라’는 것은 참사를 유발시키고 진상의 은폐조작을 지시하고 이에 가담한 자들이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감추려는 수작임을 세상이 모르는 바가 아니다.

3. 거짓 애국자 행세

적폐집단이 진상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 자신들의 범죄행각을 숨기려고 발버둥치는 일은 세월호참사 뿐만아니다. 적폐집단의 원조들과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은 제주도4.3학살, 인혁당사법살인, 80년광주학살 등을 비롯하여 무수히 많다.

이들이 저지른 죄행들을 합치면 이 자들은 같은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적폐들은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켜온 사람들이라고 우기고 있다.

적폐들의 공통점중의 하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역기피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천안함사건이 일어난 날이나 연평포격사건이 발생한 날이 오면 애써 슬퍼하는 표정을 지으며 애도를 한다고 법석을 떤다.

거짓애국자 행세, 이것은 적폐들이 70년동안 우려먹고 있는 짓이다.

국민의 목숨과 삶을 하잘 것없는 것으로 취급하면서, 툭하면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고 일본놈의 게다짝앞에 코를 박고 엎어지기를 서슴치 않으면서 애국자행세를 하는 것, 이것이 적폐집단이 가지고 있는 특성중의 하나다.

4. 가만히 있으라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적폐들이 빼먹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다. ‘천안함사건이 폭침이냐 아니냐?’, ‘북한이 주적이냐 아니냐?’ 등등이 그것이다. 세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우려먹고 있는 이 수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적대와 대결, 분단과 증오의 이념을 숭배하고 따르겠느냐고 윽박지르는 것이다. 진실을 밝히려 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위협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촛불로 탄생한 정부에서도 이 오래된 수작에 제대로 맞서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러니 적폐들이 더 기가 살아서 폭언과 망언의 도수를 올리고 있으며 촛불혁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데까지 나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타구니 밑을 기었다는 중국 한신의 고사나 남한산성에서 최명길이 택했다는 굴욕의 지혜를 변명거리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이는 역사에 대한 무지와 왜곡으로 만든 현학적 허세일뿐이다.

적폐들이 수십년동안 나라와 사회의 주인자리를 차지해 온, 거짓 애국자 행세를 하는 ‘징한 수법’에 맞서 싸우지 못한다면 세월호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 그들과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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