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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역사학을 이해하는 것이 통일의 첫 걸음입니다.”

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역문협, 이사장 이만열)이 역사학계 최초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통일을 위한 북한의 역사학 바로알기’란 주제로 강의를 연다. 본 강의는 오는 20일부터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총9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역문협은 18일 보도자료에서 “국내 학계에선 80년대 후반 이후 간간히 북한의 역사학에 대한 연구가 있어왔지만 학계와 전문가들의 참고를 위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북한(조선)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일반인들은 그 실체를 찾을 길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높아지는 대중의 북한(조선) 인식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역사학으로 남북의 차이를 설명하고 남북의 동질성을 찾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통일을 위한 북한의 역사학 바로알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16일 ‘역사와 민족문화의 남북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창립한 역문협은, 같은 해 6월28일 통일부 승인으로 공식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의 고구려 유적 답사, 항일유적답사 등 남북의 역사인식 차이에 대해 이해하는 현지답사 사업을 진행해왔다.

역문협은 남과 북의 역사학 차이점에 대해 “단군의 경우, 북은 1994년 대박산 기슭의 단군릉 복원 사업을 통해 발굴된 유골로 단군의 연대를 측정하여 약5,000년 전에 살았던 인물로 기록하고 있지만, 남쪽의 경우 삼국사기를 기본으로 하여 B.C2333년을 단군조선의 시작으로 설명해 남북 간에 단군의 차이는 약 700년의 시대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삼국의 시작에서도 남쪽은 신라, 고구려, 백제 순의 건립을 사실로 보고 있지만, 북의 경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순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건립연대도 300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어 “남북역사학자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간의 차이를 확인해 남북의 역사학체계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 ‘역문협’의 설립동기 중 하나”라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가 다르게 기술되고 있는 역사를 시민들에게 쉽게 이해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좌는 한반도에 최초의 인류가 등장한 이후 구한말에 이르는 시기 동안의 주요 장면 9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강좌를 총책임지고 있는 최종택 고려대 교수는 “앞으로 북한 지역의 고구려고분 등을 함께 발굴하여 민족의 자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한 “이렇게 발굴된 민족의 유산을 남북의 시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역문협은 앞으로도 시민강좌를 비롯해 남, 북, 중국지역의 고구려 유적 답사 등 남북의 역사, 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교류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지회를 설립해 우리 민족의 역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강 문의 : 최현진 역문협 조직위원장 010-6326-6462 / E-mail: jdhchungy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