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가 ‘3.1절 100주년 해외동포대회 실행위원회’ 주최로 26일 저녁 도쿄 아카바네회관에서 개최되었다.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700여 재일동포들과 미국, 유럽을 비롯한 해외대표들, 남측의 각계 인사들이 참가하여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 우리 민족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과거 청산, 민족권리 옹호를 위한 뜨거운 단합의 장이 되었다.

행사에는 6.15해외측위원회 부위원장들인 신필영 6.15미국지역위원회 대표위원장, 선경석 6.15유럽지역위원회 상임대표와 정갑환 6.15중남미지역위원회 상임대표,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 계층의 인사들이 참가했다.

▲ 3.1절 100주년을 기념하는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가 26일 저녁 도쿄 아카바네회관에서 개최되었다.

 

▲ 해외동포대회 대회보고를 하는 6.15해외측위원회 손형근 위원장

1부 기념대회에서는 해외측과 남측 대표단 소개에 이어 북측 연대메시지,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허종만 의장의 축사, 남측대표 연대인사, 손형근 6.15해외측위위원장의 대회보고, 해외대표 및 일본 각 계층 대표 연설이 있었으며 대회 명의로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는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 운동을 적극 벌여 나갈 것, 외세의 간섭과 대결책동을 단죄 규탄하며 조국반도의 공고한 평화실현을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 모든 해외동포들을 통일 역량으로 묶어 세워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남북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강화하는데 특색 있게 기여해 나갈 것, 자주통일의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 일본당국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사죄하고 청산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 등을 밝혔다.

2부 문화공연 ‘봄맞이 공연 우리는 하나’에서는 해외동포들의 조국통일 의지와 일본의 민족차별정책을 시정하기 위한 재일동포들의 투쟁 모습이 영상과 노래, 무용과 태권도 연무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감동적인 민족단합의 한마당을 펼쳐보였다.

▲ 해외동포대회 2부 문화공연 ‘봄맞이 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영상과 노래, 무용과 태권도 연무 등으로 감동적인 단합의 한마당을 펼쳐보인 금강산가극단 배우들과 청년학생 등 공연진.

 

▲ 해외동포대회 개막에 앞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과 해외측위원회(일본, 미국, 중남미, 유럽) 대표단이 재일동포 각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 해외동포대회에 앞서 도쿄조선중고급학교를 찾은 대표단 앞에서 졸업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한편, 해외동포대회 참가차 도쿄에 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대표단 일행이 25일 저녁 사상 처음으로 6.15해외측위원회 대표단과 함께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장 허종만) 중앙회관을 방문해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은 허종만 총련 의장의 전격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참석했다.

남북 화해와 단합의 열린 정세를 반영하듯 만찬은 시종 따뜻한 동포애적 분위기 속에서 한 시간 30분여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 25일 저녁 재일총련 중앙회관에서 열린 해외동포대회 참가단 초청 만찬

 

▲ 25일 재일총련 초청 만찬 주석단의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과 허종만 총련 의장, 손형근 6.15해외측위원회 위원장, 남승우 총련 부의장(오른쪽부터)

3.1절 100주년 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
결 의 문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힘차게 전진시켜나갈 각오와 새로운 결의를 안고 “3.1절 100주년 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를 가졌다.

“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 조선독립 만세!”

지금도 우리의 귓전에는 일제의 야만적인 식민지파쇼통치를 반대하고 조선독립을 열망하던 겨레의 피의 함성이 쟁쟁히 울려온다.

우리는 외적을 몰아내고 민족의 완전독립을 이룩하려던 선열들의 절규와 뜻을 떠올리며 민족의 자주권은 그 누가 선사해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민족 자체의 힘으로 성취해야 한다는 것을 피의 교훈으로 새기게 된다.

8천만 온 겨레는 물론 온 세상이 지지 환영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남북공동선언들의 기본원칙인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을 제일생명으로 하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 나간다면 사랑하는 조국땅 위에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철리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전성기를 마련하려는 것은 온 겨레와 더불어 우리 해외동포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이다.

본 대회에 참가한 우리들은 간악한 일제강점기에도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자주의지를 떨친 3.1정신을 되새기면서 남북정상께서 열어 가시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힘차게 전진시켜 나갈 굳은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 우리민족끼리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인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운동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서로 사는 곳과 환경은 달라도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4월 27일~9월 19일)에 조국통일 선전사업과 다양한 통일행사와 활동을 조직하여 폭넓은 해외동포들을 공동선언 이행 실천에 불러일으킬 것이다.

2. 우리는 남북의 동포들과 더불어 조국반도 평화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안고 외세의 간섭과 대결책동을 단죄 규탄하며 조국반도의 공고한 평화실현을 요구하는 다양한 운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다.

3. 우리는 모든 해외동포들을 통일 역량으로 묶어 세워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남북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강화하는데 특색 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다.

일본,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 있는 해외동포들은 모두 조국분단과 민족 분열의 아픔을 함께 하는 살붙이이며 남북 간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민족의 화해와 단합 속에서 함께 덕을 보아야 할 겨레이다.

우리는 정견, 신앙, 소속단체를 불문하여 민족의 피가 흐르는 모든 해외동포들이 새로운 역사적인 정세 흐름을 깊이 인식하고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전 민족적 연대연합운동에 적극 합류할 것을 절절히 호소한다.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발표 1주년, 단군릉 개건 25주년을 비롯하여 온 겨레에게 다같이 의의 있는 날들에 민족공동행사, 부문별, 계층별 회합들을 추진하고 성사시키는데 주동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4. 우리는 조국통일로 향하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와 번영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주통일의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 나갈 것이다.

5. 우리는 일본당국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사죄하고 청산 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우리들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고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을 비롯한 민족적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범민족적 운동을 가일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

남북해외의 온 겨레와 함께 민족의 자주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나가려는 우리의 의지는 드높고 기세는 충천하다.

우리 모두 조국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심과 낙관을 안고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통일애국운동에 한 사람같이 떨쳐 나서자!

3.1절 100주년 기념
민족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대회

2019년 2월 26일
일본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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