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민주통일인사 100여 명 고국방문… 한통련 방문단은 10여년 만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3.1 100주년 민족예술축전이 청계광장, 서울시청광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3월1일에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그리고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대일본 과거청산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월1일 오전10시 서울 용산역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찾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추모하며 합동참배를 진행한다.

오후1시엔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이 주최하는 ‘조선학교 차별 규탄행동’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 금요행동을 이어온 우리학교 시민모임은 이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금요행동을 준비했다. “우리민족은 일본의 식민지배 사죄와 재일동포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 고국을 방문하는 해외동포들과 합동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오후2시 광화문광장에선 3.1 범국민대회 조직위가 주최하는 ‘3.1백년 범국민대회’가 열리는데 이어, 오후5시30분엔 ‘3.1운동 100년 자주통일민족대회’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3.1기념대회 참가를 위해 고국을 방문하는 일본, 유럽, 중남미 동포 및 국제평화인사들이 함께 하는 자리로, 남북해외가 공동으로 ‘3.1민족자주선언’을 발표하는 등 민족의 단합을 도모하고 과시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남측·해외측 연설과 공연, 겨레의 합창과 대동놀이 등으로 꾸려진다.

청년학생들은 종로일대에서 ‘자주독립 대행진’을 벌인다. 6.15남측위 청년학생본부 주최로 오후1시30분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자주독립’, ‘평화’, ‘통일’을 외치며 행진한 후 소녀상 앞에선 ‘청년학생 자주독립대회’를 연다. 대회는 남북해외 청년학생들의 발언과 공연, 공동결의문 발표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해외민주통일인사 고국 방문

한편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해외민주통일인사들도 방문단을 꾸려 고국에 방문한다.
28일 서울에 도착하는 해외민주통일인사 고국방문단엔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 미국위원회, 유럽위원회 대표단을 비롯해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회원 4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40여 년간 한국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해온 한통련은 1978년 한국정부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로 규정돼 고국 땅을 자유롭게 밟지 못했다. 노무현정부 시절엔 방문이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엔 여권발급 배제 등으로 입국이 불허됐다. 그러나 이번 3.1 100주년을 기념해 시민사회단체들이 ‘해외민주인사귀국추진위원회’를 구성, 이들의 고국방문을 추진했다. 10여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게 된 한통련 방문단은 28일 오후5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고국방문단은 28일 저녁 6.15남측위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이어 3월1일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고국 동포들을 만난다.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참배, 조선학교 차별 규탄행동, 3.1백년 범국민대회, 청년학생자주독립대행진, 자주통일민족대회 등에 참가하며, 2일엔 도라산역을 비롯한 DMZ평화기행을 한 후 3일 해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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