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유엔 어린이권리조약 일본심사위원회의 방청, 홍보활동을 마무리하며.

민족교육에 대한 일본당국의 부당한 탄압을 폭로하고 '고등학교무상화제도'적용에 관한 국제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현지활동을 하기위해 모인사람들!

당사자로서 자신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온 학생대표와 오사카, 도쿄, 히로시마 등지에서 온 어머니 대표단, 조선인권협회, 제네바에서 유학중인 조선대학교 졸업생까지.

우리아이들의 문제가 일본에서의 문제만이 아닌 민족의 문제, 분단의 문제임을 잘 알기에 연대하고 응원하기위해 함께한 한국과 미국 등지의 해외동포들!

우리는 제각각 13시간 이상의 비행기와 기차, 버스를 갈아타며 그렇게 머나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났다.

만나는 그순간부터 이 상황이 기막히고 억울해서…, 기나긴 시간동안 민족의 자존심을 잃지 않고 잘 싸워줘서…, 자신들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동포가 있어 고마워서…, 이 싸움에 어떤일이 있어도 이겨야한다는 등등의 온갖 복잡한 심정이 서로를 보면서부터 눈물이 났다.

서로가 고맙다고 인사하고 격려하며 이틀간의 활동을 함께했다.

오늘을 준비하며 어머니대표단이 가지고 온 선전물은 정성 그 자체였고, 아이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더 전달하기 위해 만든 영상은 절박함 그 자체였다.

거기다 함께하는 우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까지.

고운 치마 저고리가 붙어있는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이쁜 네임택과 곱게접은 엄마학과 새끼학이 이어져 있는 정성가득한 종이학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저 함께하는 마음과 응원뿐이었다.

우리가 가져간 476개단체와 1,641명의 개인이 연서명한 요구와 200명의 인증샷이 들어있는 플랭카드를 송혜숙단장님께 전달드렸다. 일본으로 돌아가 보고대회를 할때 우리의 응원과 지지가 함께 함을 잊지마시라며.

우리는 각자 서로를 보면서 힘을내고, 어떤일이 있어도 우리는 이긴다라는 것을 확인하자고 한번 더 다짐하며 작별의 인사를 한다.

이제 4.27시대에 분단은 끝이 날꺼고 통일이 되는 우리민족 앞에 그 어떤 시련들도 있을 수 없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우리아이들에게 웃음을 주자고 약속하며 승리의 현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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