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UN활동 둘쨋날 (1월17일)

17일(현지시각) 오전10시부터 스위스 제네바 유엔인권고등판무관 사무소에서 유엔아동권익위원회의 전 세계 18세 미만 아동들의 인권에 대한 심의가 열렸다.

2010년 이후 8년만에 열리는 심의이다.

오늘도 조선학교 어머니들과 학생 대표단, 우리들은 대표 심의의원들에게 일본의 조선학교 차별의 부당성을 알리고, 위원장과의 면담 등 로비활동과 심의회의에 직접 참관활동을 벌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심의에서는 전날 조선학교와 관련해 "일본에 있는 조선학교가 고교 수업료의 실질적인 무상화 하는 제도 대상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연의 위원회에서도 제기되었는데 무언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라는 스톤위원의 질문에 대해 일본문부과학성 담당자는 "조선학교는 당시 법령에 의해 정해진 조사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무상화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학생의 국적을 이유로한 차별은 아니며 이후 법령에서 정한 요구조건을 만족시킨다면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

문부과학성 방문때마다 들어오던 앵무새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여기저기서 우리들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심의기간이 끝난후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던 윈터의장이 약속을 지켰다.

회의가 끝난후 40여분 어머니들의 이야기와, 학생들의 영상도 보고 지원을 위해 함께한 조선학교 출신의 구량옥 변호사의 이야기도 경청했다.

우리가 가져간 476개의 단체와 1.641명의 개인의 연서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리의 요구중에 일본정부는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를 하라!는 요구때문에 정치적사안이라 받을 수 없다고 전날 몇번씩이나 이야기를 했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전달해야되겠다는 생각에 전날부터 손에서 놓치않던 봉투다.

"한국사회에서도 조선학교 문제는 일본동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분단에서 비롯된 우리민족의 문제다. 이 문제가 우리동포들만 하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기위해 한국사회 제단체들과 개인의 목소리를 가지고 왔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틀내내 결심하던 행동이 끝나고나니 있는대로 진이 다빠졌다. 그야말로 기진맥진이다.

유엔아동인권위원회의 이번 심의후 최종 권고는 2월6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발표하는 그날까지 우리어머니들과 학생들, 우리들은 얼마나 애가 탈까?

그간의 심정과 정성, 노력이 통할꺼다.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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