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여성명부 대표 선거에 각각 후보 2명씩 출마, 경선

▲ 지난 8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노동당 9기 대표단 선거 전북지역 유세 모습.[사진 : 노동당 대변인실]

원외 진보정당인 노동당이 9기 대표단 선거전에 돌입했다.

일반명부와 여성명부 각 1명을 뽑는 대표 선거에 후보가 2명씩 출마해 경선이 진행 중이다. 마찬가지로 일반명부와 여성명부 각 1명을 뽑는 부대표 선거엔 3명이 출마했다. 일반명부가 경선이다.

대표 일반명부 기호 1번 신지혜 후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비례후보로 출마했으며 2016년 총선 고양시갑 후보, 2014년 지방선거 경기도의원 후보를 지냈다.

신 후보는 <시대변화에 응답하는 정치를 제안하며>란 제목의 출마의 변에서 “우리에게는 두 가지의 과제가 있다. 첫 번째 절박한 변화는 서로를 환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경청하며 환대하는 조직문화는 위계를 중심으로 한 낡은 질서를 극복해야 가능하다. 조직문화의 변화는 차별과 혐오로 채워지고 있는 관계를 사회적 연대로 엮어내는 정치의 시작”이라며 “또 다른 절실한 변화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당원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전문적인 영역을 가진 당원들과 연계하여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신념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내는 긴 안목의 정치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대표 일반명부 기호 2번 현린 후보는 현재 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며 문화예술노동연대 공동대표,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 후보는 <선명한 노선, 구체적 정책, 견고한 조직, 유연한 선전으로 실천하는 사회주의>란 제목의 출마의 변에서 “팽목항에서 출마를 결심하며 마음에 새겼다. 노동당이 한 척의 배라면, 그 배는 여객선이 아니라 자본이라는 적과 맞서 싸우는 전선이다. 전선에 오른 이상, 우리의 목표는 승전이어야 한다. 집권이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는 사회주의를 다른 누군가에게 요구할 순 없다. 태안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을 방법으로, 노동당의 집권과 자본주의 철폐 외에 다른 방법을 알지 못한다. 앞으로 2년, 노동당 집권을 위한 토대를 쌓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 여성명부 1번 용혜인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 제안자로 지난 2016년 노동당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이었고 노동당 청년학생위원장을 지냈다.

용 후보는 <절망의 곁에 함께 서 있는 것을 넘어, 희망이 되는 정치를 시작합시다>란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8년간, 당원으로 함께했던 투쟁의 순간들을 통해 ‘연대’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곁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는 희망이 될 수 없는 현실도 배웠다”면서 “저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대안으로 동료시민들과 세상을 바꿀 힘을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희망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었던 진보정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여성명부 2번 송미량 후보는 거제시의원으로 지난 2017년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으며 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노동당 당대회 부의장을 지냈다.

송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당 조직 재건, 혁신으로 ‘노동정치’ ‘좌파정치’ 제대로!>란 제목의 출마의 변에서 “그 어떤 가치보다 사람의 가치가 우선이어야 하는 노동당이다. 갈등과 반목의 상처위에 ‘갈 곳이 없어서 남아있다’는 사람들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야 한다. 대외적인 노동당의 역할과 존재가치를 논하기 전에, 내부적으로 균열이 생기고 무너져 내리는 당 조직을 재건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대중의 신뢰와 지지를 갈구하기 전에, 소통과 화합으로 당 내부의 ‘끼리’를 청산하고 ‘우리’를 형성해야 한다. 혁신을 통해 노동정치, 좌파정치 제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기본부터 다시 다져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달 29일 시작한 선거유세는 이달 20일까지 진행된다. 당원 투표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이다. 

노동당은 지난해 10월 대표단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대표단 선출이 이뤄지지 않아 나도원 당시 경기도당 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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