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 박태영 지휘, 소프라노 황수미 등 협연

2019년을 맞아 국내 유일의 민간 주최 통일신년음악회인 ‘하나콘서트’가 오는 18일 저녁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하나콘서트는 남북 음악예술가들의 합동공연으로 기획됐는데, 특히 북 바로알기 캠페인 차원에서 북쪽 음악을 매회 실연하고 있다. 올해 공연 주제는 ‘4.27시대를 노래하자’로 ‘새시대, 이산가족, 염원, 민족, 통일’이란 5개 열쇠말로 프로그램을 짰다. 

‘2019 하나콘서트’는 평양음대 출신으로 북쪽 음악 국내 최고 권위자인 박태영씨의 지휘로 KBS교향악단이 연주하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화합의 무대를 빛낸 소프라노 황수미씨와 2017년 빌보드 클래식앨범 차트 1위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씨가 협연한다. 

공연에선 특히 북쪽의 대표적인 관현악곡 2곡을 선보인다. <아리랑 환상곡>은 북 만수대예술단의 작곡가였던 최성환이 우리민족의 대표적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1976년 창작한 관현악곡으로 원제는 <아리랑>이다. 관현악 <아리랑>은 풍부한 민족적 선율을 바탕으로 흥겨운 살풀이 장단이 더해져 민족적 흥취를 음악적으로 발전시킨 작품으로 북에선 관현악의 대중화와 정서적 풍부화로 높게 평가 받는 작품이다.

국내에서 초연하는 <모란봉>은 1957년 <창부타령>의 선율에 기초해 조령출이 개사하고 김관보가 편곡한 창작 민요로, 이후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장 출신의 인민예술가 김연규 편곡으로 관현악곡으로 만들어졌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밝고 유창한 민족적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북쪽에서 널리 사랑 받는 곡이다.

또 오프닝에선 6.15시민합창단이 북쪽 오영재 시인의 시 ‘다시는 헤여지지 맙시다’ 낭송과 통일메들리 합창을 한다. 

주최측은 “애초 취지를 살려 북쪽에도 합동공연을 제안했으나, 그간 정세적 문제로 실현되지 못해 안타깝다. 그렇지만 멀지 않은 시간 내에 합동음악회는 성사되리라 기대한다”며 “통일의 새 시대로 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선결돼야 하는데 예술교류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 특히 통일을 수용하는 사회적 합의도 필요한 만큼 통일신년음악회는 통일문화 확산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2019 하나콘서트’는 ‘뉴스1’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최하고 (재)KBS교향악단과 익사이트웍스가 주관하며, 통일부가 후원한다. 

지난해부터 공연을 준비해온 이철주 문화기획자는 “통일신년음악회는 하나은행의 후원사업으로 연례화가 확정됐고, 향후 합동공연과 평양 순회공연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음악을 통해 북을 이해하고 이 과정에서 민족적 동질성을 찾아가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바로 통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2019 하나콘서트’는 전석 초대로, 02-734-707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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