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호의 시네마北 (6)
“우리의 모든 창조물은 인민을 위한 ‘사랑’과 ‘헌신’의 결정체로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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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소로 배치될 것을 예상했지만 강서약수공장 책임기사의 요청으로 그곳을 지원하게 된 여성과학자 지선화. 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공장지배인과 지선화의 부모들의 충고
“나무도 옮겨 심으면 ‘모살이 기간’이란 게 있는데 사람도 마찬가지다”
▲ 새로 배치되어 책임기사와 갈등을 빚으며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지선화 기사에게 당 책임비서가 편안히 충고해주는 모습. 그리고 그 뒤 두 번째 만남에서는 강서약수의 역사와 의미를 이야기해주며 그의 설계가 수령과 인민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대중을 무시하고 소총명(小聰明)을 부리면 설계를 완성할 수 없다”
▲ 지선화 기사는 공장 노동자들의 조언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작업한 1차 설계가 실패하면서 자신의 독단을 반성하고 노동자들이 자신을 진정으로 도우려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그 뒤로 현장 속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설계할 것을 지배인에게 제기한다.
영화 속의 ‘훌륭한 방자’
▲ 기본적으로 북의 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주인공인 두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을,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인물을 통해 암시적으로 전해주며, 또 그 방법에 있어서 희극성을 더해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더해준다.
“이제는 (합숙)어머니도 당당히 기사 어머니란 소리를 듣게 됐어요. 기사 어머니 축하합니다”
“아이고~ ‘소가 웃다가 꾸러미 터질 소리’, 사람 그만 웃기고 어서 국수나 들라고!”
▲ 탄산가스 분리탑 설계에서 최종적이며, 핵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대중 속에서 찾게 함으로써 항상 대중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