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서대문구 환영위 발족…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 물결이 광역단위를 넘어 자치구 구석구석으로 퍼지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서대문구에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위원회’가 발족했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서대문구 환영위원회(서대문 환영위)’는 지난 10일 저녁 서대문구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갖고 서울 정상회담 환영 의지를 모았다. 

▲ 사진 : 서대문구 환영위원회

“국민 80% 이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과 서울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찬성하고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대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게 비춰져 평화와 통일의 마음을 내비치는 것에 어려움도 있지만,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의 용기로 서대문구가 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쓰는 큰 한걸음을 만들 것입니다.”  행사 진행을 맡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 서대문본부(준) 박희진 준비위원장은 서대문 환영위 발족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발족식엔 서대문구에 있는 종교·노동·빈민·시민사회·정당·풀뿌리주민모임 회원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장이 발족을 축하했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작년 이맘때만 해도 전쟁위협 속에 있었는데 1년 만에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10년 동안 단절된 남북대화가 새로운 정부 출범 1년 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는 정상회담은 꼭 이뤄져야 한다”면서 “서대문구부터 시작해 서울 25개 구에서도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서울 정상회담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왼쪽부터 윤유현 서대문구의회 의장, 박희진 6.15남측위 서울 서대문본부(준) 준비위원장, 임광빈 의주로교회 담임목사(서대문구 환영위원장) 

임광빈 서대문구 환영위원장(의주로교회 담임목사)도 “꿈같은 2018년,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어서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말을 이었다.

임 위원장은 “어떤 분들은 ‘통일’이라고 하면 너무 먼 미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남과 북이 평화의 체제를 만들고 그 체제를 통해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곤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고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남과 북의 협력을 통해 민족의 공동체성을 찾고 미래에 대한 꿈을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남북 정상이 서울에서 회담을 한다는데 당연히 환영해야 할 일이며,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오고가며 우리 민족의 평화로운 내일을 위해 두 정상이 머리 맞대는 것을 축하하고 응원해야 한다”면서 “여기 모인 우리가 먼저 북에서 오는 대표를 환영하자. 첫 번째 발걸음을 서대문지역 주민들이 평화의 길잡이, 통일의 길잡이가 돼 뜻 깊게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서대문구 환영위는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서대문구 통일로 등 단일기(한반도기) 거리 조성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는 남·북·해외 언론사 공동주최 사진전을 서대문구에서 여는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발족식에 참가한 주민들은 “주민들이 오가는 곳에서 환영엽서 배부처를 만들고 ‘서울 정상회담 환영엽서’를 모으겠다”는 결심을 나눴다. 현재 241명의 서대문구 주민들도 서대문시민환영단에 참여를 신청했다. 

발족식 참가자들은 단일기에 ‘서울 남북정상 환영’ 메시지를 적은 뒤 한 명씩 직접 발표하곤, 단일기를 한반도 모양의 퍼즐에 꽂아 한반도를 완성하는 상징의식도 선보였다. 

서울 자치구 단위의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위원회’는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영등포·성동·종로구 등에서 발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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