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명 광화문광장서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석방대회’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와 56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매서운 추위를 뚫고 광장에 모인 1만여 참가자들은 “이석기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의 최대 피해자”라며 이석기 전 의원과 양심수의 전원 석방을 촉구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지난 2013년 이른바 ‘내란선동’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6년째 복역 중이다.

대회에선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방송인이자 시사평론가인 김용민씨 등이 무대에 올라 “70년 분단의 적폐를 걷어내는 길은 이석기 전 의원과 감옥에 갇혀있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정세훈 시인과 가수 안치환씨, 락밴드 타카피도 시낭송과 노래 공연으로 참가자들과 함께 ‘양심수 석방’ 목소리에 힘을 실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석기 전 의원은 옥중편지를 보내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전 의원은 편지에서 “광장에 모인 분들이 춥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저의 석방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렇게 마음을 모아주신 것은 저의 구명만을 위해서가 아닌, 촛불을 들었던 시민으로서 흔들리는 촛불혁명을 끝까지 완수하기 위해 모이신 것 같다”면서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 힘을 합치자. 우리 한번 잡은 손 놓지 말자”고 힘줘 말했다.

서울진보연대, 서울여성연대(준),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이날 ‘석방어묵’이란 이름으로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어묵탕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 사진 : 민중당 서울시당

앞서 오후1시엔 대법원 앞에서 ‘대법원 사법적폐 청산, 이석기 의원 석방 촉구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양승태 사법농단의 전모가 밝혀졌다”면서 “최대 피해자 이석기 의원을 당장 석방하고 양승태를 구속해야한다”고 외쳤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자주를 외쳤다고, 미국의 전쟁책동에 맞서 전 민족이 떨쳐 일어나 평화를 지키자고, 4자회담‧종전선언을 우리민족이 선도하자고 호소한 죄로 이석기 의원은 6년째 차디찬 독방에 갇혀있다. 1심부터 3심까지 모든 재판이 사법농단이었다. 이석기를 죽이고 통합진보당을 없애기 위해 청와대, 국정원, 검찰로도 모자라 모든 언론이 물어뜯고 헌법재판소와 법원까지 동원했다. 박근혜 정치공작과 양승태 사법농단의 전모가 밝혀졌다”면서 “그의 주장대로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과 비핵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정세가 격동치고 있는 이 때, 이석기가 석방돼야 진정 자주의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어 “누구에게 호소하고 기대지 않고 평화애호‧양심세력의 힘으로 감옥 문을 열겠다”면서 석방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 어린이,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합창단의 노래공연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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