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정례조사, 민주당 지지율도 39.2%로 1년9개월만 최저 기록
문재인 대통령의 주간단위 국정 여론지지도가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라디오 의뢰로 리얼미터가 26일 공개한 문 대통령의 11월 3주차 주간집계 국정수행 지지율이 52.0%로 8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취임 이후 지지율 최저치(53.1%)를 10주만에 바꿔치웠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1%p 오른 42.5%(매우 잘못함 26.9% + 잘못하는 편 15.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감소한 5.5%.
리얼미터는 “경제·민생 악화와 ‘혜경궁 김씨’ 논란 여파로 주중집계(월~수, 19~21일)에서 52.5%로 하락한 데 이어 주 후반에는 통계청의 3분기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되며 다소 더 떨어졌다”고 알렸다.
특히 지난 22일엔 통계청의 3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발표와 소득양극화 심화 보도가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50.9%로 취임 이후 일간 최저치마저 경신했다(기존 일간 최저치는 9월14일 52.2%).
세부적으론 호남, 20대, 무당층에선 상승했지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30대, 40대, 노동직과 무직,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39.2%(▼1.3%p)로 8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2월 1주차(38.2%) 이후 약 1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2.9%(▲1.2%p)로 4주 연속 상승하며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인 재작년 10월 4주차(2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8.8%(▼0.6%p)로 내렸고, 바른미래당은 주 후반 회복세를 보이며 6.0%(▲0.2%p)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2.2%(▼0.2%p)로 2%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한편, 8살 여아에게 참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의 출소가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3일 실시한 조두순의 얼굴 공개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또 다른 추가 범죄 가능성을 막기 위해 공개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91.6%로 압도적이었다. ‘중범죄라도 법적 근거가 없으므로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은 5.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5명을 대상(응답률 7.9%)으로 유무선 혼용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