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서던포스트 여론조사 결과… “찬성” 37.3% 그쳐

국민 절반 이상은 최근 정부여당이 수구야당들과 함께 밀어붙이려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법을 개정해 탄력근로제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3.8%(매우 반대 28.4%+ 반대하는 편 25.4%)로 집계됐다. 찬성은 37.3%(매우 찬성 9.3% + 찬성하는 편 28.0%)였다. ‘잘 모름’ 8.9%.

이런 결과는 조사대상자들에게 “탄력근로제는 특정 기간 동안 연장수당 없이 법정 노동시간인 52시간을, 64시간 내지 80시간까지 초과노동을 시킬 수 있게 하고, 대신 다른 날과 주의 노동시간을 단축해 평균노동시간을 법정노동시간에 맞추는 제도”라며 “현재는 2주에서 3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서 운용할 수 있지만, 최근 이 기간을 6개월에서 1년까지 확대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알린 뒤 물어 얻은 결과다.

조사에선 먼저 “이번 조사에 참여하기 전까지 탄력근로제가 무엇인지 알고 계셨느냐?”고 물었는데 ‘인지’하고 있단 응답이 85.6%(알고 있었다 47.9% + 들어본 적 있다 37.7%)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탄력근로제가 확대될 경우 ‘반복되는 장시간 집중근로로 인하여 노동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공감’한단 답변이 56.2%(매우 공감 27.2% + 공감하는 편 29.0%)이 절반을 넘겼다. ‘비공감’ 응답은 37.3%(별로 공감 않는다 27.8% + 전혀 공감 않는다 9.5%)에 그쳤다.

또 “탄력근로제가 확대될 경우 ‘연장근로나 야근을 하더라도 연장수당 혹은 야근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 근로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공감’한단 답변이 68.1%(매우 공감 43.7% + 공감하는 편 24.5%)로 높게 나타났다. ‘비공감’ 응답은 28.2%(별로 공감 않는다 21.5% + 전혀 공감 않는다 6.7%)였다.

더불어 “탄력근로제가 확대될 경우 ‘6개월에서 1년까지 근로자들의 장시간 집중근로를 가능하게 해, 사업주는 새로운 인력을 뽑을 필요가 없게 되어 채용을 전반적으로 축소시킬 것이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공감’한단 답변이 60.9%(매우 공감 33.4% + 공감하는 편 27.5%)로 집계됐다. ‘비공감’은 33.2%(별로 공감 않는다 24.6% + 전혀 공감 않는다 8.6%)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이틀간 100% 무선ARS 전화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3.10%p라고 ㈜서던포스트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탄력근로 관련 조사결과(확대 찬성 50.4%)에 대해 “핵심내용인 ‘장시간노동, 임금감소’ 등 내용은 뺀 채 단순 기간확대에 대한 찬반의견만 물어본 것으로 정확도나 신뢰도가 떨어지는 여론조사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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