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당 상무위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글 힐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지난 11일 귤 200톤을 북에 보낸 데 대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뜸 의혹을 제기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사과박스부터 시작해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과일상자에 담는 일이야 자유한국당이 전문일지 모르지만, 괜한 시비 걸기를 중단하시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이른바 ‘차떼기’로 더 유명했던, 재벌들에게 거액의 불법정치자금을 사과상자로 받았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홍 전 대표의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는 발언에 대해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물론 귤 상자 안에는 귤만 들어있지 않다. 바로 평화에 대한 의지가 들어있고 연내 답방이라는 소망이 들어있다”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그러곤 이 대표는 “이번 논란은 선물조차 공연한 시빗거리로 만드는, 대북제제의 비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조선)이 비핵화를 진전시킨다면 우리도 대북제재 해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균형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국회는 그간 여러 차례 북한(조선)의 핵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제 우리국회가 북한(조선)에 대한 대북제재 해제 촉구 결의안을 추진한다면,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국회차원의 대북제재 해제 논의를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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