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북 고위급회담 다른 날짜 잡을 것… 서두를 것 없어”

▲ 미국 국무부 청사.[사진 : 구글검색]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조선) 로동당 부위원장의 회담이 연기된 건 단순히 일정 문제 때문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7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일정은 항상 바뀌고, 상황에 따라 이런 일들이 공개될 때도 있지만 일정 변화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이번 경우는 순전히 일정 문제로, 단순한 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고 VOA가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7일 자정을 막 넘긴 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구체적인 배경을 언급하지 않은 채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과 북 김영철 부위원장의 회담이 나중에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폼페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8일 뉴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구체적인 연기 사유를 묻는 질문에 “추가적으로 전달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북한(조선)과 진행 중인 대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조선)과 대화는 현재 좋은 지점에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순 있다. 미국은 인위적인 시간표에 이끌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 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연기와 관련해 “다른 날짜를 잡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조선)과의 진행 상황에 매우 기쁘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급할 게 없고, 서두르지도 않는다”며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엔 “내년 초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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