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 “미북 협상 진전될 경우 적절히 조정할 준비 돼있어야” 해설

▲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사진 : 미 국방부]

조셉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각) 북미간 협상의 진전이 미군의 한반도 준비태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미군의 한반도 준비태세에 변화가 필요할 것이란 얘기다. 또 한반도에서 외교적 진전이 군사적으론 불편함을 가져오겠지만, 미 국방부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던포드 의장은 이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곤 외교부문에서 더 성공하면 할수록 군사부문에선 더 불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북미)협상은 한반도에서 군사 준비태세의 일부 변화를 시작해야 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폼페오 장관을 지원하고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라는 바람직한 최종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던포드 의장의 발언과 관련해 합참의장 공보참모인 패트릭트 라이더 대령은 6일(현지시각) ‘의장의 발언이 주한미군 감축이나 연합훈련 축소를 의미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현재 한반도에서 군사태세 축소를 계획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미북 협상이 진전될 경우 적절히 조정할 준비는 돼 있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라이더 대령은 또 “현재 이(군사태세 축소 계획)를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 던포드 의장의 발언은 북한(조선)과 진행 중인 외교 협상에 관한 한 국방부가 국무부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하면서도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선 국방부의 추가 조치가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협상이 진전되면 폼페오 장관의 노력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는 게 던포드 의장 발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비질런트 에이스 연습을 유예한 것을 실례로 들었다. 

상당히 모호한 언술이지만, 북미협상이 진전될 경우엔 한미합동군사훈련 유예는 물론 미군의 한반도 군사태세 변화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여태껏 미국은 한반도 군사태세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처럼 주장해온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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