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뮤지컬 ‘여행을 떠나요’ 7월 8일부터 막 올라

제주에서부터 평양, 영변의 약산까지 기차타고 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지금은 상상만할 수 있는 여행이 뮤지컬을 통해 현실로 이루어진다.

오는 8일 신화극장 15주년 기념공연으로 오르는 드럼뮤지컬 ‘여행을 떠나요’는 해저터널로 육지와 이어진 제주도를 출발해 경의선을 타고 남원과 평양, 영변 약산을 거치는 기차여행을 4개의 에피소드와 3개의 기차 칸에서 벌어지는 막간극으로 구성된 뮤지컬이다.

남단 제주에서 북까지 가는 기차여행은 기막힌 상상력과 엉뚱한 발상으로 그 재미를 더하는데, 정차 역마다 그 지방의 특별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영화 패러디, 장면마다 터져 나오는 아카펠라, 탱고, 영화음악, 북한음악, 역동적인 드럼 연주와 군무까지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풍성하다는 전언이다.

상상초월의 재미와 깊이 있는 감동의 울림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공연예술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고동업 연출가는 드럼뮤지컬이라고 굳이 명명한 것에 대해 “장면 전환과 기차의 질주를 나타낼 때마다 북소리를 기본으로 음악이 전개하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전통타악과 민요, 전래음악과 록, 랩 등 현대적 감각의 음악들이 결합돼 극의 흐름을 다이나믹하게 전개함으로써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한다.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배우, 무대로 인해 제작비가 엄청난 대형뮤지컬의 범람 속에서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와 다양한 음악적 양식, 배우와 관객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십분 활용한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을 톡톡히 발산할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남과 북을 관통하는 기차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고 지금의 분단과 대립을 넘어 소통하고 화해하는 길을 즐겁게 제시해줄 드럼뮤지컬 ‘여행을 떠나요’는 다음달 28일까지 두달간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전석 2만원이며 프리뷰기간인 오는 17일까지는 전석 1만원에 볼 수 있다.

극작과 연출은 배우와 연출을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예술 영역을 구축중인 고동업씨가 맡았으며 탄탄한 연기로 무대를 수놓을 배우로는 김기홍, 윤가현, 이수진, 김보겸, 조정훈, 조석준, 임연주, 박다솜씨가 출연한다.

작곡에 김준범, 음악감독 정민아, 안무 양은숙, 무대미술&영상 박수양, 조명디자인 민새롬, 조명 김성구, 음향 유니콘사운드, 포토그래퍼 신디, 윤성광, 조연출 박다솜 등이 스텝로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에는 신화극장, 한강아트컴퍼니, 김지호, 조재현씨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단단한 주제의식과 역동적인 연주, 움직임, 가슴으로 연기하고 노래하는 진짜 소극장 뮤지컬을 보고 싶다면 통일을 지향하는 드럼뮤지컬 ‘여행을 떠나요’를 권한다.

한편 통일을 염원하는 공연이니만큼 공연기간 동안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와 연계,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개성공단기업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한다. 

※문의 및 예매처 : 02-3676-3676 / 인터파크, 예스24티켓, 옥션티켓, 대학로티켓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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