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외교적 과정 지속 위해”… 지난해 공군기 270대 투입 대규모 훈련

▲ 한미 공군 연합편대가 지난해 9월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미 공군 F-35B가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미 양국군은 오는 12월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한다고 19일(현지시각) 밝혔다. 

한미 양국군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두고 연례적인 훈련이라 주장하지만 지난해 12월 진행된 닷새 훈련엔 무려 270대의 한미 공군기가 투입됐다. 미국의 스텔스 전략무기인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도 포함됐다. 스텔스기가 24대나 한꺼번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긴 처음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괌 기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이틀 연속 투입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VOA에 밝혔다.

이어 “두 장관은 양국군의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해 훈련을 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두 장관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향후 훈련들을 평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매티스 장관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이 사안에 대해 상의했으며 양쪽은 역내 안보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연기돼왔다. 지난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 케이맵)이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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