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함형재 담쟁이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지난 11일 ‘통일농기계품앗이운동본부(통일농기계운동본부)’를 발족했다. 통일트랙터 100대를 준비해 북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농은 이날 발족식에서 ▲대북제재 해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여론 확산 ▲남북 민간 교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장과 장려 촉구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 철도/도로 연결, 남북 쌀 교류 촉구를 위해 ‘통일농기계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알리곤 “이념, 종교, 성별,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통일트랙터 사업과 민간교류 확대에 동의하는 모든 조직과 단체,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왜 트랙터 인가’, ‘왜 품앗이 인가’에 대한 물음에 전농은 “박근혜 정권을 물리친 트랙터가 ‘전봉준트랙터’라면, 분단의 철조망을 무너트리는 트랙터는 ‘통일트랙터’가 된다. 그리고 노동과 노동의 교환이 ‘품앗이’다. ‘품을 앗은 사람’은 반드시 품을 이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생존방식이었다. 우리의 트랙터로 실지 논, 밭을 갈고 통일의 씨를 뿌릴 것이다. 북의 농민이 내려와 자신이 가져온 토종 종자로 우리 땅에서 파종하는 것이 품을 잇는 것”이라고 ‘통일농기계 품앗이 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통일농기계운동본부는 통일트랙터 100대 준비를 목표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통일나락 모으기, 마을별 통일기금 모금, 통일주점, 통일 떡 나누기, 통일 쌀 1+1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 해제’ 현수막 달기를 비롯해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서명운동과 대국민 선전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발족식 참가자들은 발족선언문에서 “통일트랙터를 통일 대장정의 앞 장에 세우자. ‘분단의 철조망을 녹여 통일의 농기구를 만들자’는 민중의 염원이 통일트랙터에 있다. 제 2의 소 떼 방북, 이것이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역사의 한 폭 그림”이라며 “씨를 뿌리기 위해 논을 갈아야 한다. 통일트랙터로 남북 민간교류의 첫 삽을 뜨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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