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서울본부, 트럼프 발언 규탄 기자회견 진행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이하 615서울본부)는 미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은 5.24 조치 해제에 대해 승인 운운하기 전에 대북제재부터 해제하라’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한국은 우리 승인없이 아무것도(대북제재 해제) 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월권이자 주권침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충목 615서울본부 상임대표는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남과 북, 해외 대표들이 모여 10.4 11주년 기념 민족공동행사를 진행했고, 남과 북 당국, 정당, 지자체, 단체 대표들이 함께 서해선, 동해선을 조속히 개통하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을 바로 재개하자고 논의했다”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미국은 훼방하지 말 것이며 또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사과를 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은 “국가의 3대 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으로 국민과 영토가 있고 주권이 없으면 그러한 국가를 식민지라고 부르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을 천명하고 있는 이 시점에 승인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주권침해임을 밝힌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또다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할 경우 우리 국민들이 가만두지 않겠다고 분명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발언에 이어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의 발언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로버트넬러 사령관은 국방부 간담회에서 한반도는 훈련조건이 잘 갖춰진 곳이라며 한국에서 훈련할 기회를 놓치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천창영 서울민권연대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행사부터 4.27 판문점선언, 북미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의 바람이 불어 온 요인 중에 하나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중단된 것”이라며 “미 해병대사령관의 발언은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이 항구적으로 정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분노했다.

참석자들은 ‘대북제재 해제하라’, ‘주권침해 규탄한다’의 구호를 외치며, 대한민국 국민의 대북제재해제 결의안 1호에 승인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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