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보도문 발표… “유엔안보리 대조선 제재 조절과정 가동해야”

▲ 최선희 북한(조선) 외무성 부상이 지난 9일 북중러 3자 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외무부 영빈관에 도착했다.[사진 : 뉴시스/ NHK 캡쳐]

최선희 북한(조선) 외무성 부상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그리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북·중·러 3국 협상을 갖고 결과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3국은 공동보도문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의지를 재확언”하곤 “이러한 과정들이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면서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방법으로 전진되여야 하며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되여야 한다는데 대하여 공통된 인식을 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3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의의 있는 실천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취한데 대해 주목하면서 유엔안보리사회가 제때에 대조선 제재의 조절과정을 가동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견해일치를 보았다”면서 “3자는 단독제재를 반대하는 공동의 립장을 재천명하였다”고 밝혔다. ‘조절과정’이란 간접적 표현을 사용했지만 유엔안보리가 대북 제재 해제 또는 완화 조치를 취해 나가야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는 얘기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등 개별 국가들의 대북 제재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주목된다.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해 북중러 3국이 유엔에서 공조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국은 또 “조선반도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을 평화적이며 정치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대하여 의견일치를 보았다”면서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관련국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호상 우려를 해소하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북남조선 사이의 협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더불어 “협상에서는 조선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하여 해당 나라들 사이에 쌍무 및 다무적 협력을 강화하여야 할 필요성이 구체적으로 토의되였다”면서 “3자는 대화를 계속 진행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은 “3자 협상에서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공화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되였으며 조선반도 정세의 현 긍정적인 추이가 지속되도록 그에 상응한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대해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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