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북미, 실무협상단 구성… 비핵화·북미회담 빠른 협의 착수”

▲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자기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과 만난 사진.

청와대가 7일 “북한(조선)과 미국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방북을 마치고 서울을 찾은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조선)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다”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폼페오 장관은 이어 “2차 미북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키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며 “미북 양쪽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더불어 폼페오 장관은 “(북미)양쪽은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북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고 회담 실무 준비계획에 대해서도 알렸다. 

문 대통령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기를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문 대통령과 폼페오 장관의 접견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오후 6시56분부터 약 38분간 이뤄졌으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 결과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합뉴스가 블룸버그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을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방북 당시 폼페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곤 백화원 영빈관에서 90분 동안 업무오찬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통역을 통해 “오늘은 양국의 더 좋은 미래를 기약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초대해 손님으로 맞이해줘서 고맙고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 인사를 전한다”며 “매우 성공적인 오전(회담)을 보내 고맙고, 여기 오찬에서 보낼 우리의 시간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처음 이야기를 나눈 뒤에 오늘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한번 대화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폼페오 장관은 “네,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이 “장관께선 4번째 우리나라 방문이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자, 폼페오 장관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찬엔 북한(조선)쪽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로동당 제1부부장, 미국쪽에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안미션센터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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