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무부 청사서 기자회견… “종전선언 관해선 언급 않겠다”

폼페오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7일 방북과 관련해 “(2차)미북정상회담 계획뿐 아니라 비핵화 경로 건설에서 더 나은 진전과 이해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각)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시 방북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에 대한 진전을 이어가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VOA가 전했다. 하지만 먼저 “종전선언이나 다른 선언과 관련한 협상의 진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해 예상되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미리 피해갔다. 

폼페오 장관의 지난 8월 방북이 취소됐던 게 종전선언 등에 관한 불투명한 회담 결과 때문이었고, 또 이번 방북과 관련해 그가 유독 종전선언에 관한 공개적 언급만 피한 점을 볼 때 거꾸로 북미간 실무논의에서 적잖은 진척이 이뤄진 걸 반증하는 게 아니겠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조기 개최까지 점쳐지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 등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다. 

폼페오 장관은 이어 2021년 초까지 비핵화를 원한다는 자기의 과거 발언과 비핵화 시간표 설정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둘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일축하곤 “미국은 빠른 비핵화를 원하지만 ‘시간 게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즉 “2021년 이내 비핵화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의 두 지도자가 한 말을 언급한 것이다. 내 발언은 남북한 지도자가 동의할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진 시한을 상기시킨 것뿐”이라며 “시한 설정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확하다. 이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폼페오 장관은 “중요한 것은 경제 제재가 유지되는 게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를 계속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비핵화에 도달하기 위한 역량을 제공하는 데 핵심인 제재는 변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대북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제재가 유지돼야 할 필요성에 대해 완전한 만장일치를 보였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어느 시점에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지에 대해 의견을 보였지만 두 나라 모두 안보리 결의와 제재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했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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